최근 화상 회의로 진행된 이탈리아 상원 회의에서 포르노가 틀어졌다.
이 같은 소식은 PC 게이머 등 외신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상원은 전날 ‘정치적 의사결정자를 위한 데이터 공개’에 대해 화상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마리아 로라 만토바니 상원 의원은 “의학 및 과학 연구의 결과와 그들의 빠른 접근성 및 신뢰성에 대해”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때 일본어와 함께 신음이 흘러나왔다.
이와 더불어 여성 캐릭터가 알몸으로 나와 성관계하는 모습이 30초 동안 재생됐다.
이에 한 상원 의원은 “이게 뭐냐”고 물었다.
그러자 만토바니 의원은 “회의에 침입한 사람이 있다. 죄송하다. 이 사람을 쫓아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후 만토바니 의원은 보좌관의 도움을 받고 포르노를 껐다.
이윽고 회의는 재개됐다.
다만 당시 회의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생중계되고 있었다.
논란이 일자 만토바니 의원은 “오늘 오후 매우 심각한 사건이 발생했다. 갑자기 회의 모니터에 포르노 영상이 재생됐다”며 “정말 무시무시한 공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누군가 몰래 회의에 들어와 음란물이 담긴 비디오를 전송한 것이다”라며 “범인을 색출하기 위해 당국에 보고하고, 경찰에도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부에서 화상 회의에 침입해 음란 영상을 틀고 나가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줌 폭격’(ZOOM-BOMBING)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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