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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부채 상환 재조정을”… 中 일대일로 ‘채무의 함정’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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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1-11 06:00:00 수정 : 2022-01-11 07: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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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반토타항 건설 후 차관 상환 못해 中에 운영 넘겨
미국 등 ”中, 협력국 채무 활용 군사 거점 확보” 비판
왕이 “‘채무의 함정’? 사실 아닌 엉뚱한 조작” 반박
지난 9일(현지시간) 스리랑카를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왼쪽)이 콜롬보에서 마힌다 라자팍사 총리를 만나고 있다. 콜롬보=EPA연합뉴스

중국의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주요 협력국인 스리랑카가 중국에 채무재조정을 요구했다. 중국이 가난한 국가에 융자 등을 지원해 경제권을 확대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대한 미국 등 서방 국가의 ‘채무의 함정’ 주장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A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경제 위기에 몰린 스리랑카의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은 전날 방문한 왕이 외교부장에게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 해결책으로 부채 상환의 재조정에 관심을 기울여 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리랑카가 중국에 상환해야 할 채무는 스리랑카 국유기업에 대한 대출을 제외하고도 총 33억8000만달러(약 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의 주요 협력국인 스리랑카의 항구와 공항 건설, 도로망 확장 등에 대규모 차관을 제공했다.

 

올해 상환해야 할 채무가 45억달러(약 5조4000억원)에 이르는 스리랑카의 외환보유고는 16억달러(약 1조9000억원)에 불과하다.

 

스리랑카는 2005∼2015년 마힌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현 대통령의 형) 집권 시기부터 친중국 노선을 펼치며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자본으로 각종 대형 인프라 건설 사업을 추진했다.

사진=AP연합뉴스

스리랑카는 함반토타항을 중국 자본으로 건설했지만, 차관을 상환하지 못해 2017년 중국 국영 항만기업인 자오상쥐에 99년 기한으로 항만 운영권을 넘겨주기도 했다.

 

스리랑카 외에도 중국은 융자를 통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개도국의 도로, 철도, 항만 등 인프라 정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하지만 중국의 차관을 통해 빈국이나 개발도상국이 인프라 건설을 했지만, 이들 국가들이 채무 상환을 못해 사업권을 중국에 넘기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일대일로가 상대국을 ‘채무의 함정’에 빠트린다고 비판해왔다. 중국이 일대일로 협력국의 채무를 활용해 군사 거점 확보 등을 모색한다는 주장도 했다.

 

왕이 부장은 이 같은 주장에 지난 6일(현지시간) 케냐를 방문한 자리에서 “채무의 함정이라는 말은 사실이 아니라 엉뚱한 조작”이라며 “채무의 함정은 아프리카의 성장을 바라지 않는 외부 세력이 만들어낸 ‘말의 함정’”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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