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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금리인상 시계… 새해 재테크 화두는 ‘안전자산’ [마이머니]

입력 : 2022-01-10 06:00:00 수정 : 2022-01-09 20: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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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당국, 기준금리 줄인상 예고

美 FOMC 회의록 “금리 더 일찍 올려야”
예상보다 빠른 움직임에 금융시장 출렁

이주열 韓銀총재 “주요국 변화 살필 것”
금통위, 14일 기준금리 인상 단행 전망

전문가 “단기 예금·선진국 중심 투자를”
대출금리도 상승… 과도한 ‘빚투’ 삼가야
연초부터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까지 치솟고 코스피가 내려앉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양적 긴축에 돌입하고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한국은행도 올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돼 시장에서는 2022년 재테크는 안전자산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달러당 1201.5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1188.8원에 마감한 뒤 올해 들어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상승폭도 지난 3일 1191.8원 수준에서 4일 1194.1원, 5일 1196.9원, 6일 1201.0원, 7일 1201.5원으로 가파르다.

 

상승폭이 가장 컸던 지난 6일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된 영향이 컸다. 의사록에는 “경제,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전망을 고려할 때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는 위원들의 발언이 담겼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는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3차례 올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시장에서는 그 시작 시기를 오는 5월로 점쳐왔다. 하지만 이번 의사록을 통해 연준이 이르면 오는 3월 테이퍼링 종료와 함께 기준금리를 올리고 나아가 양적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2∼3차례 인상할 전망

한은은 기준금리 결정에 있어 연준의 영향을 받는다. 한·미 기준금리 차이가 크지 않으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기축통화인 달러화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연준이 올해 3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한은도 올해 2∼3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또한 연준이 오는 3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은이 이달 혹은 다음달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올해 신년사에서 “경제상황의 개선에 맞춰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조정 시기는 성장과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는 가운데 금융불균형 상황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의 영향을 함께 짚어가며 판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높은 소비자물가도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에 힘을 더한다. 이 총재는 “특히 그간 높아진 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이 상호작용하여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은 없는지 잘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는데, 실제로 지난 3개월 동안 소비자물가는 3%대(10월 3.2%, 11월 3.8%, 12월 3.7%)를 기록하며 한은 목표 수준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다. 근원 소비자물가도 10월 2.8%, 11월 2.4%, 12월 2.7%에 달했다.

이에 따라 새해 처음 열리는 오는 1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 1.00%에서 1.25%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 6일 발간한 ‘1월 금융시장 브리프’ 보고서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한은 1월14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안전자산 위주의 포트폴리오 구성해야”

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은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그에 맞는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PB들은 우선 “기준금리가 1.5% 수준으로 인상되면서 은행 예금금리(1년 정기예금 기준)도 2.0% 수준까지 오를 것이기 때문에 예금을 추천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선경 하나은행 클럽원(Club1) PB센터 팀장은 “한은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상승 여력이 있는 시기에는 예금을 단기(3개월 또는 6개월)로 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주식 투자 시에는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등 선진국 중심으로 투자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주식 내 상대적 안전자산으로 분류할 수 있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성 및 이익 안정성이 우수한 섹터(전기차, 배터리, 인공지능, 메타버스, NFT, 탈탄소)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분당PWM 김은정 팀장도 “미국 금리 인상 시 취약한 신흥국 투자는 지양하고,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와 선진 유럽의 대형주 위주의 투자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정성진 KB국민은행 양재PB센터 팀장은 미국 테이퍼링 종료 이후를 내다보며 가치주 투자를 권했다. 그는 “3월 이후로는 테이퍼링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기술력을 보유한 IT기업과 기업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한 가치주들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들 종목을 가격이 하락할 때마다 담을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금리도 올라 과도한 빚투는 지양해야

예금금리뿐 아니라 대출금리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과도한 ‘빚투(빚내서 투자)’는 위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3.51%)와 신용대출 금리(5.16%)는 7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11월 신규 취급된 가계대출을 금리 구간별로 살펴보면 3.5% 이상~4.0% 미만 금리가 적용된 비중이 29.4%로 가장 컸다. 연초 이 구간의 비중은 3% 수준이었는데, 9월(8%), 10월(18%)에 이어 11월도 급증했다. 반면 지난 8월까지 신규대출의 46%를 차지했던 2.5% 이상~3.0% 미만 금리는 11월 16%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때 새해 은행 대출총량이 재설정되면서 대출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아직은 대출 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담대 금리는 변동형(신규 코픽스 연동)이 연 3.57∼5.07%, 고정형은 3.72∼5.50% 수준이다. 이미 상단이 5%를 넘어선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오르고 금융당국의 대출규제가 강화될 경우 6%대로 올라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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