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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 음식 먹기 싫어하는 어린 동생들 위해 피자 시켰는데…“돈쭐 내줘야겠네”

입력 : 2022-01-03 07:00:00 수정 : 2022-01-02 14: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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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조의금 봉투 담겨 있어 감동받았다는 훈훈한 사연
A씨의 가족이 SNS에 올린 글. 노컷뉴스

장례식장 음식을 먹기 싫어하는 어린 동생들을 위해 피자를 시켰다가 편지와 조의금 봉투가 담겨 있어 감동을 받았다는 사연이 소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경기 안산에 차려진 외할아버지의 장례식장을 지키던 A씨(19)는 어린 동생들을 위해 피자를 시켰다가 뜻밖의 호의에 마음이 뭉클해졌다.

 

배달된 피자에 함께 온 편지에 ‘상중이신 유가족분들의 슬픔을 저희가 전부 가늠할 순 없지만 식사하시는 중이라도 조금이나마 슬픔을 잊길 바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작은 조의를 표합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장례를 치른 후 A씨 가족들은 피자집 사장의 호의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고민 끝에 SNS에 사연을 올렸다.

 

A씨의 삼촌은 한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정말 코로나로 힘든 시기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의를 표해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마음을 전했다.

 

편지와 조의금을 보낸 피자집 사장 B(31)씨는 “배달 장소가 장례식장인데 음식만 보내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조의금과 편지를 함께 보낸 것이다. 유가족분들이 조금이나마 힘을 냈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SNS를 통해 연말 훈훈한 사연이 전해지자 안산 지역 주민들과 누리꾼들 사이에선 해당 피자집에 대해 ‘돈쭐’(돈+혼쭐)을 내줘야 한다며 주문이 늘기 시작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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