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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올해와 내년 키워드는 ‘대반전’과 ‘꾸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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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27 16:08:07 수정 : 2021-12-27 1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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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AP연합뉴스

‘대반전’과 ‘꾸준함’.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 200승’을 달성하며 투어 사상 첫 상금왕 3연패와 올해의 선수 2회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세계랭킹 2위 고진영(27·솔레어)이 올해와 내년 선수생활의 키워드로 ‘대반전’과 ‘꾸준함’을 꼽았다.

 

고진영은 27일 줌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두번째로 받은 것이 성취감이 가장 커 올해 최고의 순간으로 꼽고 싶다”며 “내년에도 올해의 선수 트로피를 다시 들어 올리는 모습이 또 다시 연출된다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시즌 초반 샷 난조로 부진에 빠지면서 112주 동안 굳게 지키던 세계랭킹 1위를 지난 6월말 넬리 코르다(23·미국)에게 내줬다. 하지만 9월부터 예전의 날카로운 샷이 다시 살아나며 시즌 5승으로 다승·상금 1위와 올해의 선수 등 개인타이틀을 휩쓰는 대반전을 일궜다.

 

고진영은 투어가 쉬는 동안 체력훈련에 집중해 내년에도 꾸준함을 잘 유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고진영은 “상금왕 3연패 등을 달성했지만 아직 가야할 길 많다며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돌아봤고 어떤 부분을 채워야 할지 계획이 다 세워졌다. 대회 출전 자체가 큰 동기 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10년동안 함께한 트레이너와 함께 미국에 가서 도움을 많이 받을 생각이며 지금도 주 2∼3회 또는 4회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며 “서킷트레이닝 등을 통해 심페력과 지구력을 높여 체력을 끌어 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근육이 너무 많아지면 몸이 커져서 스윙이나 회전이 잘 안되기 때문에 유연성 운동도 같이 하면서 경기력을 유지하는데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내년 고진영과 코르다의 경쟁구도를 LPGA 투어의 주목할 만한 스토리 꼽았고 코르다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고진영에 대해 티샷부터 퍼트까지 정말 흠잡을데 없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고진영은 이와관련 “코르다야말로 티샷과 퍼트를 다 잘하고 멀리 똑바로 치며 여러가지 샷도 잘 구사한다”며 “나이에 비해 성숙하게 골프하기에 내가 오히려 더 배울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사진=AFP연합뉴스

스스로 ‘골프 사춘기’를 보냈다고 밝힐 정도로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은 고진영은 “정체성에 혼란이 올 정도로 힘들었던 시기가 짧게나마 있었는데 주변의 도움과 사랑, 응원으로 6개월 갈 것을 3주로 줄였다”며 “고통스럽고 힘들어도 잘 견뎌내면 달콤한 선물이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사진=AFP연합뉴스

내년 미국무대에 진출하는 후배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고진영은 “국내투어에서는 경기가 일요일 끝나면 월, 화는 가족 친구와 맛있는 것 먹으며 개인적 시간을 가질 수 있지만 미국은 경기가 끝나면 비행기 타고 이동해야하고 또 다른 연습이 이어진다”며 “미국 투어 자체가 골프만 할 수는 있는 좋은 환경이라고 하지만 다른 것은 포기하고 골프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따라서 한국이 그립고 외로움도 많이 느낄 수 있다”고 경험담을 소개했다. 고진영은 “매주 잔디 특성이 달라지는데 부딪혀보고 느끼고 배우며 스킬을 늘려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가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한 PNC 챔피언십 중계를 새벽에 봤다는 고진영은 국내에서도 비슷한 대회가 열리면 어머니와 함께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내년 1월 12일 미국 출국할 예정이며 아시안스윙이나 미국 본토 대회에서 시즌 첫 필드를 밟을 예정이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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