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윤석열 ‘토론무용론’ 제기에… 與 “민주주의 포기하고 국민 무시”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대선

입력 : 2021-12-27 11:08:52 수정 : 2021-12-27 14:37:0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토론무용론’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27일 “민주주의를 포기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발언”이라며 “지금이라도 국민께 사과하고 토론장에 나와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브리핑에서 “토론만큼 민주주의를 건강하게 하는 것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수석은 “대선후보의 토론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국민을 대표해 서로의 주장을 경청하며 동의를 끌어내고 더 나은 대안을 찾는 과정”이라고 했다.

 

조 수석은 “토론을 거듭할수록 주장과 방향이 선명해질 것이고 그것이 우리 사회의 통합과 추진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경선 토론 누가 봤냐’는 셀프디스로 간단히 무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윤석열 후보를 질타했다. 또 “윤 후보 눈엔 ‘쓸데없는 싸움’처럼 보일지라도 포기할 수 없는 민주주의의 핵심”이라고 토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수석은 윤 후보를 향해 “정책 토론을 하지 않고 도대체 무엇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말인가”라며 “네거티브로 상대를 흠집 내고 정부 정책을 모조리 부정하면서 발목 잡는 구태정치를 반복하겠나”라고 했다.

 

조 수석은 “국민은 토론을 말싸움 취급하지 않는다”며 “지난해 4월 선관위 조사에서 유권자의 98.1%가 후보자 토론회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그토록 신봉하는 밀턴 프리드먼의 합리적 기대이론에 따르더라도 토론 기피는 유권자의 능동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을 방해하는 행위일 뿐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윤석열 후보는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서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 이 나라 정부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를 뽑는데 그 사람의 어떤 사고방식이나 이런 것을 검증해 나가는데 정책토론을 많이 한다는 게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자기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시청자들이나 전문가들이 보고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다”면서 “그런 기회가 많아야 되지, 토론을 하게 되면 결국 이게 싸움 밖에 안 나온다”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