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간 어깨띠를 매고 출근길에 인사하고 직접 시연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이연희 충주호암 LH행복주택 관리사무소장은 26일 세계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전날부터 단독주택도 시행에 들어간 투명페트병 분리수거 정착을 위해 소통이 중요하다”며 “공동주택인 아파트에서 투명페트병 분리수거 정착을 위해 관리사무소 직원들과 선관위 등 주민대표들이 어깨띠를 매고 인사하며 홍보하는 등 몇 달씩 소통했다”고 말했다.
충주시 호암동에 있는 이 LH임대아파트는 최근 충주시로부터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최우수아파트로 선정됐다. 최우수아파트 현판과 100만원의 상금을 준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7월 31일 입주를 시작한 550세대의 LH행복주택이다. LH행복주택은 청년과 대학생, 직장인, 신혼부부 등의 거주공간이다.
입주대상이 한정돼 입주초기엔 550세대 중 186세대 만이 분양됐다. 이에 임차인대표회의 구성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모집 공고 등을 내도 관심이 없어 구성하지 못했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제한된 외출에 마스크를 쓰는 등 주민 유대감도 떨어졌다.
특히 코로나19로 배달이나 택배 이용이 증가하며 1회용품 사용이 늘었다. 플라스틱 재활용 폐기물 배출량도 증가했다.
아파트에 70%(385세대)가 입주한 지난 4월부터는 분리수거장에 플라스틱 재활용품과 종이 상자가 넘쳐났다. 이에 지난해 12월 25일부터 공동주택에서 먼저 시행한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은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나서야 할 정도였다.
관리사무소 측은 제도 정착도 문제지만 아파트 환경과 입주민들의 쓰레기 분리 의식 전환을 고민했다. 한 번의 의식 전환으로 환경도 지키고 재활용품 분리수거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 결과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정착을 선택했다.
이후부터 ‘소통’을 주제로 다양한 홍보를 전개했다. 먼저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전용수거함으로 속이 보이는 투명비닐을 설치했다. 분리수거장에서 눈으로 무색과 유색을 구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수막도 설치하고 안내문도 붙이고 방송으로 홍보도 했다. 이 관리사무소장은 자신이 직접 투명페트병 분리수거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막대 광고에 설치했다.
관리사무소 직원들과 주민대표 등이 함께 거리로 나서기도 했다. 매주 월요일 출근시대인 오전 8시 10분부터 한 시간 동안 분리배출 홍보와 함께 ‘우리도 인사하며 지내요“라는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매고 아파트 정문에서 인사하며 5개월간 소통했다.
이 아파트는 최근 경로당 개소에 이어 작은도서관도 문을 열게 되었다. 소통의 공간이 확장된 셈이다.
이연희 관리사무소장은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시기에 입주를 시작하면서 주민들과 마스크를 쓰고 비대면 소통으로 투명페트병 분리수거를 정착시켰다”며 “최근 아파트 경로당 개소에 이어 작은도서관도 문을 열 예정으로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 입주민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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