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국민 수사했던 사람이 대한민국 국정 감당할 준비 됐겠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말 준비 안 된 게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런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일 송 대표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선대위 해외위원회 발대식 인사말에서 “이재명 후보께서도 반성하고 있고 저도 겸허하게 우리 잘못을 반성하고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세제 정책을 바꿔가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송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과오를 인정하고 있는 이 후보의 발언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제가 5월에 당 대표가 된 이래 수많은 반대가 있었고 청와대의 반대도 있었지만, 종부세 (과세표준) 9억을 11억으로 바꾸는 것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양도소득세 (과세표준도) 9억에서 12억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잘못도 아닌데 왜 정부의 정책 잘못으로 집값 올려놓고 세금을 많이 때리느냐’에 대한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그래서 그나마 조정을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송 대표는 “그때 수많은 당내 반대도 있었지만, 세 시간에 걸친 의원총회 토론을 통해서 슬기로운 결과를 냈다”며 “오늘도 이 후보의 지시로 공시지가 인상에 따른 세 부담 완화 대책을 논의해 사실상 내년도 공시지가 현실화에 따른 세 부담을 동결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송 대표는 “윤 후보의 여러 가지 문제를 지적·비판하지만 우리가 그런 윤 전 총장을 임명한 거 자체에 대한 철저한 자기 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민주당 대표로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통과시킨 것에 대해 다시 한번 동지 여러분과 민주당을 지지했던 분들에게 죄송하고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또 “평생 국민을 수사하고 기소했던 검사만 했던 사람에게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외교, 문화 이 위대한 대한민국의 국정을 감당할 준비가 돼 있겠나”며 “준비 안 된 게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저런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철저한 잘못과 반성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반성하겠다, 이 후보도 반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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