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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폭로전에 진흙탕 된 대선판… 가족리스크 집중포화 왜

, 대선

입력 : 2021-12-17 19:00:00 수정 : 2021-12-18 02: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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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권교체 여론 흔들기 시도
野, 뾰족수 없어 네거티브 맞불

李, 김건희 허위의혹 등 공세 집중
일대일 무대에 尹 끌어들이기 의도

尹, 선대위서 與 대응 어려움 겪자
이재명 아들 도박 등 총공세 나서

여야 대선주자 가족을 둘러싼 네거티브 폭로전이 가열되며 선거가 혼탁해지고 있다. 정권교체 여론이 더 높은 상황에서 ‘방어전’을 치러야 하는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가족 리스크’를 부각해 여론 흔들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에 맞설 대응전략 마련에 고심 중인 국민의힘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 아들을 겨냥한 공세에 화력을 집중하며 맞불작전을 펴고 있다.

 

민주당은 안민석 의원은 17일 라디오방송에서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해 “18가지 중 7가지가 결혼 후에 이뤄졌다”며 “가짜 인생과 허위 이력, 채용 비리 이런 것을 두둔하는 윤 후보가 과연 공정을 이야기할 자격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집권여당으로서 정권교체 심리에 맞서야 하는 민주당은 윤 후보의 가족 리스크를 여론을 흔들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또 토론과 정책∙현안 파악에 능한 이 후보의 강점을 부각하려면 ‘이재명 대 윤석열’ 일대일 대결 무대를 만들어야 하는데 윤 후보가 이에 응하지 않자 가족 검증에 화력을 쏟아붓는 측면도 있다. 윤 후보는 ‘선거 전략 고수’인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앞세우며 집단체제로 대응 중이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저쪽(윤 후보)에서 나오질 않으니 아내만 파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옆에 있는 사람들을 놓고 싸우지 말고 두 후보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이 끝난 뒤 아들이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사과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하지만 이 후보 역시 장남의 불법 도박에 이어 성매매 의혹까지 제기되며 네거티브전의 불똥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김진태 이재명비리검증특위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이 후보 아들을 겨냥해 “젊은 친구가 여기저기 글을 쓰면서 마사지업소에 다닌 것까지 나오고 있다. 성매매 여부까지도 추가 수사를 해야 한다”며 “이건 부전자전 아니냐”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배우자 김건희씨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 후보는 이날 “아내와 관련된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달게 받겠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배우자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윤 후보가 매번 사과를 할지 여부 등에 대한 내부 의견이 분분하다. 후보 본인이 아니라 배우자 문제인 만큼 선대위 차원의 일사불란한 대응이 어려운 측면도 있다. 이 때문에 시선돌리기용 공세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현미·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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