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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의 외손자’ 윤석열, “무도·무능한 정권 반드시 교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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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11 09:00:00 수정 : 2021-12-11 09: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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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선출 후 처음으로 강원행
이준석 등 일행과 1박2일 일정
시장 등 민생현장서 표심 잡기
지역 청년소상공인들과 간담회
‘흉기난동범 제압’ 의인 격려도

‘사회적 약자와 동행’도 이어가
“맞춤형 지원으로 선택권 강화
지속가능한 복지국가 만들 것”
범죄피해자 ‘원스톱 기관’ 공약
‘이재명 저격수’ 윤희숙도 합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0일 강원 강릉중앙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0일 강원 강릉시에서 “무도하고 무능한 정권을 반드시 교체하겠다”고 다짐했다. 후보 선출 이후 처음이자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을 방문한 윤 후보는 민생 현장 곳곳을 누비며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강릉중앙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강릉의 외손이 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 거리가 제 외가가 있던 곳이고, 여기 중앙시장이 저 어릴 때 저희 할머니가 가게를 하시던 곳”이라며 자신의 연고를 거듭 강조했다. 몰려든 인파는 ‘어대윤’(어차피 대통령은 윤석열)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환호했다.

 

닭강정집과 떡집 등을 방문한 윤 후보는 이어 지역 청년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했다. 청년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손실보상과 지역 상권 지원,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윤 후보는 자신의 청년 공약을 설명하며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 등을 도와줄 수 있는 전국적인 플랫폼을 만드는 방안도 생각 중”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연일 청년 관련 행보를 이어가며 2030 세대의 마음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다. 청년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이준석 대표가 이번 강원 일정에 동행한 한 이유다. 윤 후보는 이후 유명 관광지인 강릉커피거리에서 유세를 한 뒤, 맨손으로 흉기난동범을 제압해 ‘LG의인상’을 받은 전중현·변정우씨를 만나 격려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0일 저녁 강원 강릉시 커피거리를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날 강원으로 향하기 전에 윤 후보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정을 연달아 소화하며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공정’을 부각했다. 오전에 전국장애인지도자대회에 참석한 윤 후보는 “우리나라가 국민 소득 3만 달러가 넘는 선진국이 됐음에도 장애인 인권과 권리 수준은 선진국과 큰 격차를 보인다”며 “장애인 돌봄의 책임은 온전히 가족의 몫이고, 사회와 국가의 역할은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장애인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장애별 맞춤형 지원으로 선택권을 강화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행사를 마치고 나가면서는 장애인단체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제가 내세우는 게 공정 아니냐”면서 “(장애인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꼭 보장해 드리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어 사회복지비전선포대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사회복지 서비스 분야에서 다양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서민과 중산층의 자립기반을 제공하고, 일자리와 복지가 함께 하는 사회를 구현하겠다”며 “국민 중심의 사회 복지서비스 전달체계를 구축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두텁게 강화해 지속가능한 복지국가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대회 후 기자들과 만난 그는 “제가 선대위 출범식에서도 얘기했지만 당의 대대적 혁신이 필요하다”며 ‘약자와의 동행’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범죄 피해자 관련 공약도 발표했다. 국민의힘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과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가해자의 인권이 개선되는 동안, 정작 피해자의 인권 보호에는 소홀했다”면서 범죄 피해자에 대한 신변 보호부터 심리 상담, 법률 지원, 긴급생계비와 치료비 지원 등의 역할을 할 ‘원스톱 통합 전담 기관’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의 ‘잊혀질 권리’도 보장하겠다고 공언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10일 강원 강릉시의 한 카페에서 청년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저격수’로 불린 윤희숙 전 의원이 이날 선대위에 합류하면서 대여 공세를 위한 채비도 한층 강화했다. 윤 전 의원은 부친의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이 불거져 의원직을 자진 사퇴한지 3개월여 만에 정치권에 돌아왔다. 윤 전 의원은 후보 직속 기구인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를 이끈다.

 

윤 후보는 11일에는 강릉에서 오죽헌을 참배한 뒤 속초시로 가 대포항에서 대포어촌계 어업인들과 현장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이후 춘천시 강원도당사에서 강원도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하고 강원 18개 시·군 번영회장들과 면담을 한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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