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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방장관 “침공당하면 러시아인도 관으로 돌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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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08 11:25:20 수정 : 2021-12-08 14: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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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향해 “진짜 유혈사태 일어날 것” 경고
라트비아 외교부장관도 나토군 주둔 확대 촉구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시 러시아인들은 관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강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레즈니코프 장관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간 화상 정상회담 직전에 이 같은 메시지를 내놨다. 바이든을 향해 러시아에 단호히 맞서달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변으로 무력 증강을 하며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미 외신들은 러시아가 내년 초 17만5000명의 병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한다.

 

레즈니코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진짜 유혈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며 “또, 러시아가 레드라인을 넘으면 문명 세계(서구)는 주저 없이 반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를 자극하겠다는 생각은 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가 내년 초 17만5000명의 병력을 동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과소평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현재만 9만50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국군도 만만치 않은 규모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25만 명의 공식 병력에 더해 40만 명의 참전 용사, 20만 명의 예비군이 있다”고 부연했다.

 

레즈니코프는 러시아의 침공이 유럽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짚었다. 그는 “유럽 대륙에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400만~500만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유럽에서 피난처를 찾을 것이며, 유럽과 아프리카로 연결되는 공급망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맨 왼쪽) 지난달 미국 워싱턴DC 펜타곤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이날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발트 3국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중 하나인 라트비아도 우크라이나 침공 시 일어날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에드가스 링케비취스 라트비아 외교부장관은 러시아를 향해 “우크라이나에서 나쁜 일을 벌이면, 오히려 그 지역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미국의 존재감이 더 커지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링케비취스 장관은 나토가 발트 3국과 흑해 주변으로 군대 주둔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토가 회원국(발트 3국)의 영토를 보호하지 못한다면 이는 단순히 군사적, 정치적 실패를 넘어 나토의 가치관 전체가 붕괴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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