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황운하 발언 진화 나선 송영길 “尹 높은 지지도, 우리가 얼마나 미우면 그렇겠나”

입력 : 2021-11-30 14:21:00 수정 : 2021-11-30 14:18:2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尹 지지자 비판·훈계하려는 자세, 매우 오만하고 위험한 태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황운하 의원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자 비하 발언 파문이 확산하자 “윤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들을 비판하고 훈계하려는 자세는 매우 오만하고 위험한 태도”라며 진화에 나섰다.

 

송 대표는 30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했던 분이 야당 대선후보로 선출되고 지지도가 높은 것은 우리가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얼마나 우리가 미우면 그렇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민주당 의원과 선대위 관계자들은 국민을 가르치려는 자세가 아니라 겸손하게 경청하고 우리를 돌아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다시 강조해 본다”며 “저 자신부터 그렇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 연합뉴스

앞서 황운하 의원은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윤 후보 지지자를 향해 “1% 안팎의 기득권 계층을 제외하곤 대부분 저학력 빈곤층 그리고 고령층”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자 해당 표현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황 의원은 전날 “밤늦게 올린 제 글을 아침에 일어나 다시 읽어보는 과정에서 일부 부적절한 부분이 있어 수정한 바 있다”며 “초고의 글이 퇴고 과정에서 수정된 것이지만, 그럼에도 밤사이 그 내용을 보신 분들이 마음의 불편을 겪으셨다면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또 “보수 성향 유권자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일반론적 해석에 근거한 표현이었을 뿐, 특정 계층에 대한 부정적 표현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문제가 된 황 의원의 발언에 대해 “국민 능멸”이라고 맹폭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저학력·빈곤층·고령층’의 지지를 받는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망발”이라며 “문재인 정권과 황 의원에게 사회적 약자는 선거 때만 필요한 한 표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선거개입 의혹을 받는 당사자가 부끄러운 줄 모르고 국회의원이 되더니 결국 국민을 능멸하는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