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지른 조카를 변호한 것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배우 김부선(본명 김근희)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부선은 지난 7월15일 블로그에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 형님 부부의 명예를 팔아먹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부선은 “이재명씨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부선이 친밀한 관계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이재명 외조카의 범죄 사실을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저희 형님 부부가 그분을 여러 차례 접촉,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이라고 했다”며 이는 거짓말이라고 단언했다.
김부선은 이 후보의 해명이 거짓이라는 이유로 고인이 된 이 후보의 형 재선씨와 한 번도 만나거나 연락한 적이 없고, 이 후보의 형수 박모씨와 모 변호사, 김영환 전 의원 등과 2018년7월 지리산에서 딱 한번 만났다는 점을 들었다.
김부선은 “따라서 여러 차례라는 표현은 거짓”이라며 “외조카 범죄 사실을 박씨가 말해 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박씨에게 ‘사실이냐’고 물어봤다”고도 했다.
이에 박씨가 “재명이가 부선씨를 정말 믿고 좋아했나 보다”라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김부선은 또 2007년 교제할 당시 이 후보로부터 그런 충격적인 사실을 들었고, 이후 가까운 몇몇에게 이를 이야기했다고도 했다.
그 중 모 방송국 기자가 있으며, 2018년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그 기자가 ‘9년 전 김부선에게 들었다’고도 진술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아울러 그 조서는 지금도 남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제게도 아픈 과거가 있어 더욱 마음 무거운 자리였다. 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과거 조카 범죄에 변호사로 나선 경위를 설명한 바 있다.
그는 “이미 정치인이 된 후여서 많이 망설여졌지만, 회피가 쉽지 않았다.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 후보가 거론한 일가 중 일인의 데이트폭력 중범죄는 2006년 5월 서울 강동구에서 벌어진 모녀 살인사건이다. 당시 이 후보 조카 김씨는 헤어진 전 여자친구 A씨가 살던 암사동 집을 찾아가, 준비해온 흉기로 A 씨와 그의 어머니를 각각 19회, 18회씩 찔러 살해했다. A씨의 부친은 사건 당시 5층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었다. 이 후보는 당시 이 사건의 1·2심 변호를 맡았는데, 이 후보 조카 김씨는 2007년 2월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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