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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檢, 삼성 웰스토리 부당지원 수사에 이재용 승계작업 관계자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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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3 14:48:51 수정 : 2021-11-23 14: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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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삼성그룹의 급식 계열사 웰스토리 부당지원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 핵심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이 웰스토리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 수사에 더해, 총수 일가 승계 과정까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고진원)는 최근 모 증권사 임원인 한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삼성증권 팀장이던 한씨는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요청으로 그룹 지배구조를 분석한 삼성 승계 계획안 ‘프로젝트G’를 포함해 다수의 승계 문건 작성에 관여한 핵심 관계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한씨는 2004년부터 2018년까지 삼성증권에 근무해 웰스토리 부당지원 의혹 사건과는 별개다.

 

검찰은 한씨를 상대로 웰스토리 자금이 이 부회장을 비롯한 총수일가에게 흘러들어갔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부당지원으로 얻게 된 웰스토리 자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쓰였고, 이것이 이 부회장 승계에 영향을 미쳤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웰스토리는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의 100% 자회사로 지분구조상 웰스토리가 모회사인 삼성물산에 배당하면 배당금 가운데 일부가 이 부회장에게 흘러가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미래전략실의 후신인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가 2013년부터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의 일감을 웰스토리에 몰아주는 등 부당지원에 관여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2018년 조사에 착수했다. 웰스토리는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와 4408억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맺었고, 2019년 기준 매출액의 38.3%를 계열사 일감으로 충족했다.

 

법조계 안팎에선 한씨를 소환조사한 것을 두고 검찰이 공정위 고발 내용에 더해 이 부회장까지 적극적으로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공정위는 웰스토리 부당지원 의혹과 관련해 5개 삼성 계열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234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지만, 이 부회장은 고발 대상에서 제외했다. 검찰은 지난 9월 공정위 내부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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