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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 “DMZ 개방되면 한반도 세계서 가장 주목받을 것” [신통일한국 싱크탱크 2022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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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2 01:00:00 수정 : 2021-11-22 01: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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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세션1

“韓 자본·기술, 北 노동·자원 풍부
두 조건 합해지면 시너지 극대화
항만·철도 연결 땐 관광의 중심지
교통·물류 요충지로도 잠재력 무한
對北 최고의 투자? 1순위는 관광”
신통일한국 조성 경제인연합 출범도
20일 경기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열린 ‘제3회 THINK TANK 2022 포럼’에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가평=이재문기자

세계적 투자 전문가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방한해 20일 DMZ(비무장지대) 활용론을 적극 제기했다. 로저스 회장은 이날 “(남북 분단의 상징인) DMZ가 열리면 한반도가 변화의 허브가 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의 단언은 경기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천주평화연합(UPF)과 THINK TANK(싱크탱크) 2022 포럼 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제3회 THINK TANK 2022 포럼’의 기조연설에서 나왔다. 이날 포럼은 세계평화경제인연합 중심으로 정치, 종교, 학술, 언론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800명, 화상을 통해 1500여명이 참석했다.

로저스 회장의 연설은 DMZ가 PLZ(Peace & Life Zone·평화생명지대)로 거듭나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이날 발언은 그가 그동안 강조해온 ‘한반도 대망론’을 재확인한 것이다.

3회째를 맞이한 이번 포럼에서 로저스 회장은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1회)과 마이크 펜스 전 미 부통령(2회)에 이어 기조연설을 맡았다. 윤영호 THINK TANK 2022 포럼 추진위원장은 축사에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투자자 로저스 회장을 중심으로 신통일한국의 경제적 주제를 검토하고 숙고하는 귀한 담론의 장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위원장은 그러면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가 피스(Peace) 펀딩 기금 500억원으로 신통일한국을 위한 경제인연합을 출범시킨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윤 위원장의 소개를 받은 로저스 회장은 기조연설 서두에서 “문선명·한학자 총재 양위분께서 20년 전부터 멋진 비전을 만들었다”며 “미국과 한국의 정치인들도 하지 못한 일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선명 총재는 1991년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단독회담을 갖고, 1994년 금강산국제그룹을 창립했다. 1998년 금강산 유람선관광 사업을 추진했으며, 2000년에는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해 ‘자동차 경협 1호’로 알려진 평화자동차를 세웠다.

로저스 회장은 이어 “한반도는 앞으로 변화의 허브가 될 것”이라며 “DMZ 주변으로 항만과 철도를 연결하면 (한반도는) 관광의 중심지가 되고, 교통·물류의 요충지로 거듭나 세계의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확언했다. 그는 이런 전망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한국은 자본과 기술 여건이 훌륭하고, 북한엔 노동력과 천연자원이 있다”며 “(두 조건이) 합해지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20일 경기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열린 ‘제3회 THINK TANK 2022 포럼’에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가평=이재문 기자

앞서 로저스 회장은 올해 초 국내에서 번역·출간된 저서 ‘대전환의 시대’를 통해 한국·일본·중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돈의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15년 뒤에 한반도가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장소가 될 것이라면서 ‘DMZ가 열릴 때가 기회’라고 예측했다.

포럼 1세션 토론 ‘한반도 평화경제,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에서는 전문가들의 다양한 질의가 이어졌다. 특히 주목을 끈 질문은 역시 ‘투자’였다. 제라드 윌리스 HJ 매그놀리아 한국재단 이사장은 “대북제재 해제로 북한에 투자할 기회가 열렸을 때, 초기 단계에 가장 좋은 투자처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로저스 회장은 “북한은 세계 관광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북한이 개방되면 각국의 많은 사람들이 찾기를 원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북한은 음식도 좋은 게 많고 해안과 산, 사찰 등 좋은 관광자원이 많다”며 “아시아에서는 (관광지로) 일본이나 중국, (인도네시아) 발리 등을 떠올리는데 (북한이 개방되면) 첫 번째 투자처는 관광”이라고 강조했다.

20일 경기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열린 ‘제3회 THINK TANK 2022 포럼’에서 김연철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이 총평을 하고 있다. 가평=이재문기자

문재인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김연철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은 총평에서 “세계는 (최근 요소수 대란과 같이) 공급망 혼란을 겪고 있다”며 “북한은 자원이, 우린 자본과 기술이 있다. 남북 간 협력은 세계적 공급난 해소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러려면 (대북)제재를 완화해야 하고, 비핵화 협상이 진전되고 한반도 평화가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평화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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