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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성연대, 전효성 비판이 여험이라고? “만취녀 폭행 피해 가장에게 사과하라”

입력 : 2021-11-17 22:00:00 수정 : 2021-11-17 17: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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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후 신촌역 인근에서 진행된 여성가족부 해체 촉구 집회에서 집회 참가자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서 있다. 뉴스1

 

최근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대표가 신남성연대 집회에 대해 비판 성명문을 낸 가운데 신남성연대 측이 반박 성명문을 내며 맞불을 놨다.

 

신남성연대는 “전효성에 대한 건전한 비판마저 허용되지 않는다면 ‘전효성이 출연한 여성가족부 영상’을 내려달라고 요청한 폭행 피해 가장에게 사과하라”고 일갈했다.

 

앞선 16일 여성네크워크 대표 신예지는 “신남성연대는 집회에서 가수 전효성이 여성가족부의 캠페인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메이드복을 입고 촬영한 사진을 대형 인쇄하여 애드벌룬으로 띄웠다”며 “남성의 이름을 먹칠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가부 캠페인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한 여성 개인을 조롱하고 초상권까지 침해하다니 참으로 치졸하고 더러운 짓이 아닐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남성연대는 성명문을 통해 “신지예 대표는 여성 얼굴에 먹칠하지 말고 20대 만취녀에게 폭행당한 40대 가장에게 사죄하라”고 반박했다.

 

단체는 “집회를 악의적으로 왜곡해 대한민국을 선동과 혐오의 얼룩으로 물들이고 있다”며 “수많은 이들의 애달픔이 가득했던 연사, 구호, 행진등은 제외한 채 애드벌룬으로 띄운 것만 지목하며 이것이 ‘여성 혐오’라는 주장”을 펼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정부 캠페인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비판을 하고 있다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으나 남성들은 정녕 바보란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본인 스스로를 베이글녀라 칭하며 20대를 보내며 수많은 인기를 누렸던 전효성이 여성가족부 영상에 등장해 ‘살아서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한 것에 대한 합법적인 시위와 비판이 ‘여성혐오적 공격’이라면 얼마 전 20대 만취녀로부터 폭행당했던 40대 가장이 ‘성희롱으로’ 고소당하는 것이 두려워 아이들 앞에서 처참하게 인격살인 당하고 여성가족부 영상으로 2차가 해를 당하자 제발 그 영상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던 한 가장의 절규는 철저하게 무시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단체는 “이날 집회에는 폭행피해 가장이 직접 참석해 작금의 페미니즘 세력들이 만들었던 처참한 사회 분위기에 대한 절규를 호소했다”며 “이러한 절규는 철저히 묵살하고 페미니즘에 대한 작금의 상황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여성’, ‘페미니즘’을 앞세워 철저하게 묵인시키는 것이 진정한 폭력이 아니고 무엇이냐”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이는 한국 사회에 존재하는 노골적으로 남성 혐오에 대한 단상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한 가장의 절규를 철저히 무시하고 그에 대한 비판이 이루어진다면 프레임을 씌워 단 한마디도 못하게 매장을 시킨다. 우리는 이러한 폭력에 절대로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남성연대는 지난 13일 신촌역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약 3시간 동안 집회와 거리 행진을 벌였다.

 

시위 참가자 다수는 20대 남성이었지만 여성들이나 커플끼리 온 경우도 있었다.

 

주최 측 추산 100여명이 참여한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여가부 해체”, “정치권은 응답하라”, “우리가 이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배인규 남성연대 대표는 “페미니스트들이 여가부 출범 20년이란 짧은 역사에도 권력과 작금의 대한민국을 삼킨 이유는 이들이 혜화역·강남역 시위에서 아스팔트로 나서 행동했기 때문이었다”며 “우리도 오늘 집회를 통해 우리의 목소리를 묵인 말라고 언론과 정치권에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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