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내내 아내 손 꼭 잡아” 김혜경 쓰러진 날 CCTV 깐 이재명측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대선

입력 : 2021-11-13 07:00:00 수정 : 2021-11-13 10:19:1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李를 ‘페밀리스트’로 칭하며 ‘띄우기’ 나서기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수행실장인 이해식 의원이 12일 SNS에 공개한 김혜경씨의 낙상 사고 후 병원 이송 당시 CCTV 화면 사진들.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측이 12일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가 낙상 사고 후 병원으로 이송될 당시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화면 사진을 공개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새벽 자택에서 낙상 사고로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병원에 입원했으며, 이 후보는 당일 일정을 전면 취소한 바 있다. 이 후보 측은 이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페밀리스트’(영어 ‘family’(가족)와 행위자를 뜻하는 접미사 ‘-ist’를 합한 단어로, 외래어표기법에 따르면 ‘패밀리스트’가 맞다)라는 해시태그를 올리며 이 후보 띄우기에도 나섰다.

 

후보 배우자 수행실장인 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이날 오전 SNS에 “김 여사가 이 후보와 함께 119구급차에 탑승해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는 장면”이라며 사진 세 장을 올렸다. 이 후보가 구급차에 실려 있는 김씨의 손을 잡고 있는 모습과 도로변에 서서 구급차 내부를 바라보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들이다. 이 의원은 “차내 장착된 CCTV 각도 때문에 이 후보의 얼굴은 잘 드러나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구급차 외부 CCTV 영상을 캡처한 또 다른 사진에서 이 후보는 김 여사가 들것에 실린 채 차에 오르는 것을 애틋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병원으로 향하는 내내 이 후보는 아내의 손을 꼭 잡고 있다. 담요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서까지 손을 잡고 있다”며 “구토와 설사를 반복하다 실신까지 한 후 열상을 입은 부인을 구급차에 싣고 병원으로 가고 있는 심정이 어땠겠느냐”고 되물었다. 이 의원은 “이 후보가 하루 일정을 폐하고 아내 곁을 지킨 것은 후보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남편으로서 지극히 온당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 게시글 말미에 이 의원은 ‘#페밀리스트_이재명’이란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 후보 역시 이날 SNS에 글을 올려 “아내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이재명이 있다”며 “지지자분들껜 정말 죄송하지만 중요한 하루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아내 곁을 지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후엔 이 의원과 의사 출신인 같은 당 신현영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씨의 의무기록 사본과 진료확인서 등을 공개했다. 김씨의 부상 경위도 추가로 설명했다. 이들이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8일 오심·구토·설사 등 증상을 호소했으며, 9일 오전 0시50분쯤 2∼3분 동안 의식을 잃었다. 낙상 사고 후 김씨는 왼쪽 눈썹 위에 2.5㎝ 크기의 열상을 입었지만, 입원할 당시에는 의식이 명료하고 혈압·맥박·체온 등도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김씨는 같은 날 오전 6시55분쯤 약물을 처방받고 퇴원했으며, 인근 의료기관에서 열상을 치료받았다. 민주당은 이와 별개로 당시 119신고 녹취록도 공개했다.

 

이 의원은 회견에서 “(김씨가 쓰러진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다음주 중에는 활동을 (재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 여사의 부상을 둘러싼 악의적이고 조직적인 허위조작정보의 생산 또는 유포에 대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민주당 선대위 온라인소통단장인 김남국 의원도 SNS 글에서 “김 여사의 손을 꼭 잡고 있는 후보자의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됐음에도 악의적인 가짜뉴스가 계속 생산·전파되고 있다”며 오는 15일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