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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미·중 외교 당국자 잇단 회동… ‘외교행보’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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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11 19:30:00 수정 : 2021-11-11 21: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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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차관보·中 대사 만나 협력 강조
취약점 꼽혔던 외교 분야 집중 소화
李 “불공정 해소·젊은세대 희망줘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운데)가 11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를 방문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왼쪽),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미국 대사대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미·중 외교 당국자들을 잇달아 접견하며 외교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그간 취약지점으로 꼽혀온 외교분야 일정을 집중 소화함으로써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를 구축하는 동시에 중도층 구애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 미국 대사대리를 접견하고 한·미동맹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경제적, 군사적, 여러 측면에서의 지원과 협력에 대해 감사 말씀을 드린다”면서 “앞으로 한·미동맹이 경제동맹으로, 또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계속 성장, 발전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동아태 차관보로 임명된 후 아태 지역 첫 방문”이라며 “제가 가진 목표는 단 한 가지, 이 지역을 미국이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신호탄을 주기 위함”이라고 화답했다. 또 “가장 중요한 건 미 정부가 강력한 동맹관계를 믿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후보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한·중관계는 지정학적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가까운 관계”임을 강조하는 한편 요소수 수급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날 접견에서는 민주당 김병주 의원과 위성락 전 주러시아대사 등이 동석했다. 김 의원은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4성 장군 출신이며, 위 전 대사는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을 지낸 베테랑 외교관 출신이다.

 

외교분야는 경선 당시부터 이 후보의 취약지점으로 꼽혔다. 경쟁 주자였던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해서다. 장차 이 후보가 외교·안보분야 참모를 중용해 전문성을 키울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김현종 전 청와대 외교안보특보 페이스북 캡처

전날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국제통상특보단장을 맡은 김현종 전 청와대 외교·안보특보가 요소수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현지 생산업체를 접촉해 요소수 수입의 물꼬를 텄음을 페이스북에 밝히기도 했다. 김 단장은 해당 업체를 소개하며 “우선 12월 초까지 요소 2000t 수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이재명 캠프 국제통상특보단장으로서 첫 메시지”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서울 양천구 CBS에서 열린 저출산 극복을 위한 ‘생명돌봄 국민운동캠프’ 출범식 참석을 끝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는 저출산 문제의 원인인 불공정과 불평등을 해소하고 젊은 세대에 희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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