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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尹, 동네 저수지서 뽑힌 선수" vs 野 "李, 與 저수지 당심이 뽑은 것"

, 대선

입력 : 2021-11-07 21:00:00 수정 : 2021-11-07 22: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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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후보 비방전 가열
李 “미래 아닌 보복·복수 얘기만”
尹 “미래? 대장동 탈출 작전”
지난 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갤러리에서 관계자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초상화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초상화 옆에 전시하고 있다. 뉴스1

대선 본선 주자 선정을 마무리 지은 여야는 7일 상대 후보를 향한 본격 신경전을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된 윤석열 후보를 깎아내리며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 대변인인 박성준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 후보는 민심이라는 거대한 바다가 아닌 ‘동네 저수지’에서 뽑힌 선수”라며 평가절하했다.

 

박 의원은 “윤 후보는 국민 의사를 뒷전에 두고 수구 보수정당 당원들의 지지에 의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된 것”이라며 “반(反)문재인과 반(反)이재명만을 앞세우는 철학 빈곤의 자세로는 국민들에게 걱정과 근심만 안겨줄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가 국민의힘 경선에서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로는 홍준표 의원에게 10%포인트 밀렸지만, 당원투표에서 23%포인트 앞서면서 결국 ‘당심’으로 승부가 결정됐다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그러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우리 후보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여론조사 10%포인트 격차라면 나올 수 있는 수치이고, 당원 투표와 합산해서 이길 수 있는 수치”라며 “민주당은 3차 선거인단 ‘62 대 28’에서 28(%) 받은 후보가 선출된 거 아니냐”고 반격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이 후보가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28%를 득표, 62%의 이낙연 전 대표에게 크게 뒤졌지만, 합산 결과 ‘턱걸이 과반’을 해 이겼다는 지적이다. 윤석열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의원은 SNS에서 이 후보를 "정통성 부족한 '사사오입' 후보”라고 규정했다. 그는 “민주당이야말로 자신들만의 세상에서, 일반 민심과 동떨어진 투표로 후보를 선출했다”며 “조국(전 법무부 장관) 수호하고, 대장동 수호하는 민주당 저수지의 당심이 이 후보를 뽑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후보들 간 설전도 오갔다. 이 후보는 전날 윤 후보가 대선 주자로 선출된 데 대해 “예측했던 결과라 별로 놀랍지 않았다. 각이 서게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는 미래를 이야기하는데 그분은 주로 과거 이야기를 하는 측면이 있다. 주로 보복, 복수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SNS에서 이 후보의 해당 발언에 대해 “참으로 어이가 없다”며 “미래는 대장동 게이트를 은폐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용어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 후보의 발언은 ‘대장동 탈출 작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면서 특검을 수용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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