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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 2030 잡기·중도 확장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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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07 17:46:51 수정 : 2021-11-07 19: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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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후보 해부

국회의원 경험없는 ‘0선후보’
대장동·고발사주 잇단 의혹
비호감도 높고 도덕성 약점
대결 확정 첫 주말 청년행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강서구의 지적장애 특수학교인 서진학교를 방문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왼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6일 이준석 대표와 오찬을 위해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으로 이동하며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연합뉴스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헌정 사상 초유의 ‘0선(국회의원) 대통령’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여야 대선 후보로 확정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모두 국회의원 경험이 전무해서다. 이외에도 ‘대장동 특혜 의혹’과 ‘고발사주·장모 문건 의혹’으로 두 후보 모두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2030세대와 중도층으로부터 ‘비호감’ 이미지가 각인된 점 역시 양측이 모두 풀어야 할 과제다. 두 후보의 지지율 취약층인 청년층은 내년 대선 캐스팅보트 세대로 꼽힌다. 두 후보는 이를 의식한듯 여야 본선 대진표가 확정된 이후 첫 주말 나란히 청년층을 겨냥한 정책 행보에 나섰다.

7일 정치 평론가들은 내년 대선은 어느 때보다 청년층과 중도층을 겨냥한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우선 이 후보는 최대 현안인 부동산정책과 청년실업 문제에서 문재인정부와 차별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이 후보는 다른 후보에 비해 집권당의 단순한 정권 재창출이 아니라 정책에 있어서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며 “정책적인 솔루션을 통해 중도층을 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6일 서울 동대문구 청년공유주택에서 청년들과 간담회를 갖고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대규모 공공주택 공급계획을 갖고 있다”며 “우리 사회 가장 취약한 계층인 청년들에게 우선 (공공주택) 포션을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대규모 택지개발로 기본주택과 ‘누구나주택’을 공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도 같은 날 오후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념식을 찾아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께 참 미안하다”며 “신명 나게 젊음을 바칠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 집 걱정하지 않고 일과 공부에 매진하며 편히 쉴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강서구 공립 지적장애 특수학교인 서진학교를 방문, 최혜영 의원의 휠체어를 밀어주며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청년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윤석열 캠프 제공

윤 후보는 ‘반문(반문재인)’이란 반사체 역할을 넘어 국정 운영 비전을 보여주는 부분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다. 당내 지지층에 대한 장악력은 장점이지만 외연 확장성은 우려되고 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경선 결과에서 보듯이 2030을 필두로 한 민심보다는 당심이 앞서서 이겼다는 측면에서 민심을 어떻게 확보하고 젊은 사람들한테 중도확장성이 있을 수 있느냐의 문제가 약점”이라고 언급했다.

 

후보 본인의 ‘말 리스크’는 공통 대목이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이 후보의 경우 논쟁거리를 자꾸 던지는 데, 인지도가 낮은 정치인에게는 좋은 전략이지만 이 후보 같은 경우는 그로 인해 여론이 양쪽으로 갈려버리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중도층은 갈 데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 후보의 경우 후보 개인이 아니라 캠프 차원에서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 향후 국민 공감과 무관한 자충수 발언들, 여성이나 청년 등 특정 계층을 향한 발언들이 치명타가 될 수 있다”면서 “선거까지 몇 개월 남지 않았는데 언론 뒤에 숨을 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혜진·김현우·김병관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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