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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구단주 인종차별-성차별 발언 관련 NBA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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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05 12:34:46 수정 : 2021-11-05 12: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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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미국 ESPN은 놀랄 만한 폭로를 전해다. 미국프로농구(NBA) 로버트 사버 구단주가 17년간 선즈 구단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인종차별적이고 성적인 발언으로 직장내 해로운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현재 토론토 랩터스 코치로 있는 얼 왓슨 전 감독을 비롯해 70명이 넘는 전현직 직원들을 인터뷰해 사버 구단주의 언행을 고발했다. 이에 NBA 사무국이 조사에 나서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보도에 따르면, 사버 구단주는 특정 인종을 비하하는 표현을 반복해서 사용하고, 자신의 아내가 비키니를 입은 사진을 직원들에게 보여주며 성관계를 묘사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았다. 한 공동 구단주는 “그의 여성혐오와 인종차별은 가벼운 수준을 넘어섰다. 구단주로서 당황스러운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사버 구단주는 지난달 직접 성명을 내고 이같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리고 이번 NBA 사무국 조사 움직임에 대해 “전적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조사가 자신의 무혐의를 입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NBA는 이전에도 구단주들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조사를 벌인 바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2014년 4월 도널드 스털링 LA클리퍼스 구단주였다. 스털링이 흑인을 비하하는 발언이 있는 녹취록이 공개되자 이에 대한 조사에 나섰고, 그는 결국 영구제명됐다. 구단주는 같은해 8월 스티브 발머로 바뀌었다. 

 

애틀란타 호크스 구단주였던 브루스 레벤슨도 사무국의 조사로 인한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2015년 구단을 매각했다.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 마크 큐반도 지난 2018년 성추행이 고발되면서 사무국의 조사를 받았고 징계 대신 1000만달러를 기부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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