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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황의조 대체 카드 발탁 김건희… 태극마크 달고 K리그 초반 돌풍 재현?

입력 : 2021-11-01 20:01:12 수정 : 2021-11-01 22: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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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號, 월드컵 최종예선 명단 발표

수원 삼성 유스‘매탄소년단’ 맏형
득점 선두인 주민규 제치고 낙점
벤투 감독 “김, 대표팀 스타일 감안”

공격·수비라인 기본 틀 ‘대동소이’
11일 UAE·16일 이라크 원정경기
카타르행 반환점… 활약 기대감
파울루 벤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UAE, 이라크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위업에 도전하는 한국축구대표팀 ‘벤투호’는 현재까지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첫 4경기에서 2승2무로 100% 만족할 수 없는 성과를 거뒀지만 3위 이후 경쟁 팀들의 혼전 속에 비교적 안정된 2위를 지키고 있다. 다만, 아직도 목적지가 한참 남았기에 순항하던 배가 언제라도 격랑에 휩싸일 여지는 있다. 11일로 예정된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홈경기, 16일 이라크와의 원정경기가 중요한 이유다. 최종예선 대장정의 반환점을 도는 이들 경기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경우 본선 진출의 확신을 얻을 수 있다.

 

중요한 결전을 앞둔 대표팀이 이들 경기에 나설 소집명단을 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발표했다. 손흥민(29·토트넘)을 중심으로 한 공격라인과 김민재(25·페네르바체)를 축으로 한 수비라인 등 기본적인 구성은 대동소이다. 지난달 시리아의 홈경기, 이란과의 원정경기에서 대표팀이 한층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줬기에 기본적인 선발의 틀은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중요한 한 포지션은 어쩔 수 없이 큰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 바로 황의조(29·보르도)가 지키던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다. 황의조가 지난달 30일 팀 훈련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소집에 합류할 수 없게 된 탓이다. 이 대체자로 낙점된 선수가 수원 삼성의 김건희(26)다. 앞선 10월 소집에 이어 연속 선발된 조규성(23·김천 상무)과 함께 대표팀의 최전방을 지켜야 한다.

김건희

현재 K리그에서 19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주민규(31·제주)가 아닌 김건희가 황의조를 대신할 자원으로 낙점된 것은 의외다. 물론 김건희도 올 시즌 리그에서 주목받는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리그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수원 삼성 유스 매탄고 출신 ‘매탄소년단’의 맏형으로 전반기 동안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전반기 5골을 넣으며 주목받은 이후 후반기에는 탈장 수술의 영향으로 1골에 그쳤다. 최근 컨디션은 물론 몸상태에 대해서도 팬들에게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김건희에 대해 벤투 감독은 “오랫동안 지켜본 선수다. 다른 스트라이커는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신뢰를 보였다. 그는 선수 선발 뒤 이어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스트라이커를 뽑을 때 득점만 보지는 않는다.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잘 적응할지, 득점뿐 아니라 압박·수비 가담 등에서 얼마나 우리 팀을 도울 수 있는지 등을 모두 고려한다”면서 김건희 발탁이 대표팀 스타일을 감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톱에게 득점 외에도 연계 등 다양한 역할을 요구하는 자신의 축구에 적합한 자원이라는 뜻이다. 그러면서 “(대표팀이 판단한 결과) 몸 상태도 좋다. 안 좋았다면 선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톱 스트라이커 포지션은 수비에 치중하는 상대와의 승부에서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포지션이다. UAE, 이라크와의 경기도 원톱이 결정적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김건희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과연 그가 대표팀에서 시즌 초반의 모습을 재현해 벤투 감독의 신뢰에 보답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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