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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에 또 한번의 정상 등극 꿈꾸는 ‘우승 청부사’ 즐라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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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01 12:06:27 수정 : 2021-11-01 1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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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 7연승 견인
AC밀란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왼쪽)가 1일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AS로마와의 2021~2022시즌 세리에A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프리킥 득점을 만들어낸 뒤 환호하고 있다. 로마=AP연합뉴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0)는 세계적인 축구스타 중에는 이례적으로 여러 팀의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지난 1999년 스웨덴의 말뫼FF에서 데뷔한 이해 무려 8번의 이적을 거친 것. 이런 ‘저니맨’임에도 그가 세계 최정상으로 자리할 수 있었던 것은 가는 팀마다 우승컵을 들어올렸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의 아약스,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 인터밀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 등이 모두 그의 활약 속에 리그 우승컵을 들었다. 자연스럽게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도 붙었다.

 

이런 이브라히모비치가 40대가 넘어선 2020년대에 또 한번의 정상 등극을 꿈꾸고 있다. 그의 소속팀인 AC밀란은 1일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세리에A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AS로마에게 2-1로 승리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25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수비벽을 피해 예리하게 휘는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팀의 선제골을 책임졌다. 자신의 정규리그 통산 400번째 득점을 과거 인터 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자신을 지도했던 옛 스승인 조제 모리뉴 AS로마 감독 앞에서 만들어냈다. AC밀란은 후반 12분 프랑크 케시에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2-0으로 앞서나갔고, 후반 48분 로마에 추격골을 내줬음에도 끝내 승리했다.

 

이로써 AC밀란은 최근 7연승 포함 개막 11경기(10승 1무)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승점 31로 1위 나폴리에 골득실에서만 밀린 2위다. 

 

이탈리아축구 최고 명문 중 하나였던 AC밀란은 2010년대 중위권으로 추락하며 긴 침체기를 겪었지만 2020년 이브라히모비치 영입 이후 부활에 성공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특유의 득점력으로 기여했을 뿐 아니라 특유의 리더십과 투지로 AC밀란에 사라졌던 ‘승리DNA’를 되찾아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지난 2020~2021시즌 리그 2위라는 성과를 만들었다.

 

다만, 1위 인터 밀란과 승점차가 12점이나 나 우승에 도전했다고는 말하기 힘들다. 그러나, AC밀란은 올 시즌에는 무패를 달리며 진지하게 정상을 노리는 중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많은 나이와 잔부상으로 리그 4경기에만 나섰음에도 3골을 터뜨리며 결정적 기여를 했다. 여기에 벤치에서도 어린 선수들을 이끌며 ‘우승 청부사’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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