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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생산·소비, 3개월 만에 동반 반등… 홍남기 “긍정 요인들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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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9 11:16:59 수정 : 2021-10-29 11: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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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9월 생산과 소비가 나란히 증가하면서 3개월 만에 동반 반등에 성공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외부활동이 늘면서 숙박·음식점업 생산이 10% 넘게 늘어나며 전(全)산업생산 증가를 이끌었고, 화장품 등 비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 소비도 늘었다. 다만 설비투자는 두 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생산·소비 3개월 만에 동반 상승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1(2015년=100)로 전월보다 1.3% 늘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 6월 1.6%에서 7월 -0.7%, 8월 -0.2%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가 9월에 증가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생산이 1.3% 늘었다. 특히 사적 모임 제한 완화와 국민지원금 지급의 영향으로 음식점업·주점·음료점업 등 생산이 늘면서 숙박·음식점업 생산이 10.9% 증가했다. 지난 6월(2.5%) 이후 석 달 만의 반등으로, 증가 폭은 올해 2월(20.8%) 이후 7개월 만에 최대다. 대표적 대면 업종인 도소매업(0.7%) 생산도 늘었고, 수출입 증가와 백신접종 확대 등으로 운수·창고업(4.5%) 생산도 증가했다.

 

반면 광공업은 0.8% 줄어 두 달째 감소를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0.9% 감소했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른 생산 조정으로 자동차 생산이 9.8% 줄었고, 전기장비(-5.2%) 등 생산도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121.4(2015년=100)로 전월보다 2.5% 늘었다. 소매판매액 지수도 지난 6월 1.4%에서 7월 -0.5%에 이어 8월 -0.8%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다 3개월 만에 증가했다. 증가 폭은 올해 3월(2.5%) 이후 6개월 만에 최대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3.8%)와 의복을 비롯한 준내구재(5.1%) 판매가 늘었다. 그러나 승용차 등 내구재(-1.7%) 판매는 줄었다. 

 

설비투자는 1.0% 줄어 두 달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동일한 101.2였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하락한 102.1로 집계됐다.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4분기 소비 반등 발판 마련”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코로나19 4차 확산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산업 생산이 1% 넘게 증가하는 등 9월 산업활동은 8월보다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분기 마지막 달인 9월에 소비회복 흐름이 되살아났다는 것은 4분기 소비 반등에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따뜻한 날씨, 추석 연휴 등 양호한 소비 여건도 일조했겠지만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른 백신접종 진행, 정책효과 등이 소비심리 개선으로 이어지며 내수 반등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가 각각 전월 대비 0.8%, 1.0% 감소한 것에 대해서는 “기저 영향과 함께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추석 연휴 등으로 자동차 생산과 운송장비 투자가 감소한 데 일부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그는 “이제 남은 4분기 경기 흐름이 올해 경제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며 “수출이 견조한 호조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하락세를 멈추고 있어 경기 흐름에 긍정적 요인들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발표한 단계적 일상 회복 추진에 따른 방역체계 전환 또한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 회복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부총리는 “다만 주요국의 회복속도 둔화 가능성, 글로벌 공급 차질 등 불확실성이 곳곳에 산적해 있어 방심할 수 없다”며 “4분기에 확실한 회복 모멘텀 확대와 완전한 민생회복을 위해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회의에서 산업활동동향 지표와 관련해 “특히 내수 관련 지표의 개선이 두드러졌다”며 “신속한 백신 접종 진행에 따른 방역여건 개선, 정책효과, 소비심리 개선 등이 내수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연말까지 남은 기간의 경기 흐름은 올 한해 경제성과를 좌우할 뿐 아니라 동시에 내년도 우리 경제 출발선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동시에 확실한 경기반등과 완전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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