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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보 아빠’ 오준호, KAIST에 50억 기부

입력 : 2021-10-25 19:43:06 수정 : 2021-10-25 19: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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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때 기탁주식 상장으로 결실
“연구비 환원… 선순환 만들겠다”
오준호 교수와 휴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휴보)을 만든 일명 ‘휴보 아빠’가 학교에 50억원을 기부했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대전 본원에서 오준호 교수와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이사, 이광형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KAIST 기계공학과 명예교수인 오 교수가 학교에 50억원을 기부했기 때문이다.

오 교수는 2011년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창업했다. 이후 연구와 창업을 지원한 학교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회사 주식 20%를 학교에 전달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자체 개발한 DCR-휴보는 2015년 세계 최고 재난 대응 로봇을 뽑는 미국 국방성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 2018년엔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며 화제가 됐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지난 2월 코스닥 상장까지 이뤄냈다. 이에 기증받을 당시 200만원이었던 주식 400주는 50억3900만원에 달해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탁한 것이다.

KAIST 교내 창업기업의 발전기금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대학 측은 ‘오준호 기금’으로 이름을 붙여 활용할 계획이다.

오 교수는 “대학에서 지원한 연구비로 창업하고 다시 대학으로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 교수는 지난해 교수직을 은퇴하고 레인보우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인간형 로봇 플랫폼과 협동로봇, 천문·우주 관측용 핵심기구 개발 등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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