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3개 공공기관, 대전 이전 확정

세종으로 옮겨간 중기부 빈자리 메워
기상청 정책부서부터 연내 입주 시작

서울 동작구 기상청 본청 전경. 세계일보 자료사진

기상청과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임업진흥원,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이 서울을 떠나 대전에 둥지를 틀게 됐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제37차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이전 공공기관 지정안과 기상청 지방이전계획안을 의결하면서 이들 기관의 대전 이전이 최종 확정됐다.

이들 기관은 대전정부청사에서 세종청사로 이전한 중소벤처기업부와 3개 공공기관의 빈자리를 메우게 된다. 지난 2월 국무회의에서 수도권 소재 청 단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이전 비용과 업무 연관성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기상청이 적합한 것으로 판정됐다. 이후 국토부는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 이전지원계획협의회 등을 구성해 기상청이 연내 차질 없이 이전할 수 있도록 지방이전계획안을 마련해 지원해왔다.

이전안에 따르면 기상청은 전체 이전 인원 666명 가운데 정책부서 직원 346명이 올해 먼저 비어있는 대전청사로 입주를 시작한다. 현업 부서 등 나머지 320명은 청사부지에 국가기상센터를 신축한 뒤 2026년 6월까지 이주를 완료한다.

다른 3개 공공기관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이전에 들어간다. 한국임엄진흥원은 내년 하반기,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은 내년 9월,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은 2025년 하반기부터 각각 대전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대전시와 협의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상청은 과학도시 대전의 연구개발(R&D)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미래 기후변화 시대에 대응할 기상기후기술 개발을 가속화하는 등 탄탄한 준비를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3개 공공기관 역시 유관기관이 대전에 있어 연계·협업을 통한 경쟁력 강화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