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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간 이재명, 전두환 비석 밟으며 “집단학살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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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2 21:00:00 수정 : 2021-10-22 19: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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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봉하마을 찾아 盧 묘역 참배
지사직 병행에 도정 소홀 논란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운데)가 22일 광주 북구 5·18 민주묘역에서 바닥에 박힌 ‘전두환 비석’을 밟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2일 광주 5·18 민주묘지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잇달아 방문하며 대선 행보를 본격화했다. 경선 후 첫 행보로 여권의 상징적 장소를 직접 찾아 ‘지지층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영령들의 넋을 위로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이 나라 민주주의는 광주의 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묘역 내 ‘전두환 비석’을 밟은 이 후보는 “전두환씨는 내란범죄의 수괴이고 집단학살범”이라고 질타하며 “나치 전범은 지금도 추적해서 처벌하고 있다. 전두환 그분, 제발 오래 사셔서 법률 바꿔서라도 꼭 처벌받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전두환 옹호’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와 관련해선 “살인강도도 해당 사실만 빼면 좋은 사람일 수 있다. 무슨 말씀을 더 드리겠나”라고 반문했다. 윤 후보가 지난 1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호남에도 꽤 있다”고 해 물의를 빚은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어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서 너럭바위를 만지고 있다. 김해=뉴시스

한편 이 후보가 현직 도지사로서 대권 행보를 병행하는 것을 두고 도정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가 공지하는 이 후보 공식일정은 ‘코로나19 대응’인데, 실제론 관내를 벗어나는 일정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13, 15일에도 공식일정은 ‘코로나19 대응’이었지만, 실제 이 후보는 민주당 의원총회 등 참석을 위해 국회에 있었다. 지난달 24, 27일엔 각각 경남도의회와 제주평화공원에 갔다. 이 지사는 이날 광주에서 도지사 사퇴 시점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곧 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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