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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언더파 몰아친 고진영, 타이틀 방어·세계랭킹 1위 탈환·다승 공동선두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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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08 12:42:55 수정 : 2021-10-08 12: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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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첫 타이틀 방어·세계랭킹 1위 탈환·시즌 다승 선두’. 

 

세계랭킹 2위 고진영(27·솔레어)이 첫날부터 8언더파를 몰아치며 ‘세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질주했다. 고진영은  8일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의 마운틴 리지 컨트리클럽(파72·665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를 무려 9개나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으면서 8언더파 63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30명의 선수가 라운드를 마치지 않은 채 경기는 일몰 중단됐지만 고진영은 2위 잔드라 갈(독일)을 3타 차로 여유 롭게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의 주무기인 날카로운 아이언샷이 돋보였다. 이날 페어웨이 14개 중 10개를 지키는 안정적인 드라이브샷을 구사했고 그린적중률은 83%에 달했다. 특히 10∼12번홀과 14∼16번홀에서 두차례 3개 홀 연속 버디쇼를 펼치며 후반 9개 홀에서만 버디 6개를 잡았다. 고진영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23·미국)와 함께 나란히 시즌 3승 고지에 올라 다승부문 공동선두로 나선다. 또 개인 통산 10승을 달성하며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 김세영(12승), 신지애(11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다섯번째로 10승 이상을 달성한 선수가 된다. 

 

특히 코르다와 세계랭킹 간격이 1.44점 차에 불과한 상황이라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 탈환도 가시권에 둘수 있다. 고진영은 112주 동안 지켰던 세계랭킹 1위를 지난 6월 말 시즌 3승을 코르다에 내줬지만 후반기 들어 예전의 날카로운 샷을 다시 찾았다. 지난 7월 초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 통산 8승을 쌓으며 197일 만에 우승 갈증을 풀었고 지난달 20일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는 2승을 쌓았다. 또 지난주 숍라이트클래식에서는 아쉽게 1타차로 공동 2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5개 대회에서 2승을 포함해 4차례 ‘톱 10’ 진입하는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 첫날부터 단독 선두에 나선만큼 3승 달성 가능성이 커졌다.  고진영은 2019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했으며  이 대회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열리지 않아 디팬딩 챔프 자격으로 출전한 만큼 우승하면 대회 2연패도 달성하게 된다.

 

고진영은 “오늘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경기를 잘했다. 남은 사흘 동안 조금 더 집중해서 경기하고 싶다”고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역전당해 준우승에 거둔 아쉬움이 있었다. 사실 크게 내색하지 않았는데, 왜 그렇게밖에 못 했을까 절망했던 시간이 있었다”며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감사한 마음들을 생각하면서 나 자신을 회복시키려고 했었다”고 털어놓았다. 고진영은 이 대회를 마치면 오는 21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참가를 위해 귀국한다. 고진영은 “몸이 아무리 피곤해도 최선을 다해서 나흘 동안 경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가자고 동기부여를 했다”고 덧붙였다.

 

코르다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기록, 고진영에게 4타 뒤진 공동 3위에서 2라운드 선두경쟁을 노린다. 코르다는 다승,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CME글로브레이스 에서 모두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파운더스컵은 역대 우승자 10명 중 4명이 한국인일 정도로 한국 선수와 인연이 깊다. 이번 대회도 한국 선수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양희영(32·우리금융그룹)과 유소연(31·메디힐)이 코르다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고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효주(26·롯데)를 비롯해 김아림(26·SBI저축은행), 최운정(31·볼빅), 신지은(29·한화큐셀), 전인지(27·KB금융그룹)가 3언더파 68타로 공동 9위를 기록 중이다. 2016년 우승자 김세영(28·메디힐), 2018년 우승자 ‘골프여제’ 박인비(33·KB금융그룹), 이정은(25·대방건설), 이미향(28·볼빅)은 1언더파 70타를 치고 공동 39위에 자리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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