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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4경기 3골 황희찬… 진정한 ‘황소의 힘’ 보여줬다

입력 : 2021-10-03 20:20:00 수정 : 2021-10-03 20: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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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전 선발 출전 멀티골 활약
팬투표 킹오브 매치 선정 최고평점
손흥민과 올시즌 리그 득점 동률
히메네스와 새로운 황금콤비 예고
울버햄프턴 황희찬이 3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경기장에서 끝난 2021∼2022시즌 EPL 7라운드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울버햄프턴=로이터연합뉴스

4경기 만에 3골이다. 유럽 프로축구 빅리그에서 특급 골잡이나 보여줄 만한 정말 놀라운 득점력이다. 그런데 이런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가 한국인이다. 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에서 활약하고 있는 ‘황소’ 황희찬(25)이 그 주인공이다.

황희찬은 3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경기장에서 끝난 2021∼2022시즌 EPL 7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선제골과 결승골을 홀로 책임지며 울버햄프턴의 2-1 승리에 앞장섰다. 황희찬의 활약 속에 울버햄프턴은 시즌 첫 홈 승리와 함께 정규리그 2연승을 달리며 시즌 3승째(4패)를 올렸다.

3-4-3 포메이션의 왼쪽 공격수로 나선 황희찬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더니 0-0이던 전반 20분 라울 히메네스가 찔러준 침투 패스를 받아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1-1 동점이던 후반 13분에도 히메네스가 찔러준 공을 잡은 황희찬이 빠르게 골지역 왼쪽으로 돌파, 수비수를 앞에 두고 왼발 슈팅을 날려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두 골 모두 그의 별명처럼 황소 같은 질주가 빛난 장면이었다. 황희찬은 전반 40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왼쪽을 돌파해 문전의 프란시스코 트린캉을 향해 날카로운 컷백을 올려 완벽한 찬스를 만들었지만 트란킹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해 이적 후 첫 도움은 아쉽게 놓쳤다. 그래도 후반 48분 아다마 트라오레와 교체될 때 홈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기 충분한 활약이었다. 황희찬이 팬투표로 결정되는 ‘킹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고 영국 스카이스포츠로부터는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점을 받기도 했다.

지난달 11일 왓퍼드전에서 EPL 데뷔골을 터뜨렸던 황희찬은 이날 3경기 만에 첫 멀티골까지 기록하면서 EPL 4경기에서 3골을 넣어 손흥민(토트넘)과 올 시즌 리그 득점 동률이 됐다. 이뿐 아니라 팀이 올 시즌 리그에서 기록한 5골 중 3골을 홀로 책임지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제대로 기회를 얻지 못했던 한을 털어내고 EPL이 자신에게 딱 맞는 무대라는 것을 시위하듯 보여주는 모습이다. 특히 황희찬은 이날 두 골을 합작한 중앙 공격수 히메네스와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토트넘의 ‘손케인(손흥민+해리 케인) 듀오’ 못지않은 또 다른 황금 콤비의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브루누 라즈 울버햄프턴 감독도 황희찬에 대해 “EPL에 적응했고,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에도 잘 맞는다”면서 “우리는 그와 같은 선수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황희찬 역시 “독일에서보다 출전 시간을 많이 받으면서 꿈꾸던 EPL 무대에서 뛸 수 있어 행복하고 즐기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희찬의 맹활약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4차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황희찬은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해 오는 7일 시리아와의 한국 홈 경기에 이어 12일 이란과의 원정경기에 대비할 예정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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