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KT꼽아
서동철 감독 “우승할 때가 됐다”
발목 인대 부상 허훈 공백 아쉬움
9일 ‘점프볼’… 6개월 대장정 돌입
지난 시즌 우승팀 인삼공사가 타이틀스폰서를 맡아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라는 이름으로 진행될 이번 시즌은 각 구단의 변화도 적지 않다. 당장 인천 전자랜드가 구단 운영을 접으면서 이를 인수한 한국가스공사가 대구로 연고지를 옮겨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여기에 지난 시즌까지 부산을 연고지로 했던 KT 구단은 수원으로 홈코트를 옮겨 심기일전한다. 또한 서울 SK는 10년간 코치로 일했던 전희철 감독을 사령탑에 선임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서기도 했다. 여기에 각 구단이 자유계약선수(FA) 영입과 활발한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하는 등 흥미로운 볼거리가 충분하다.
그래도 역시 최대 관심사는 10개 구단 감독들이 꼽은 이번 시즌 우승후보였다. 다가올 시즌 우승후보는 6개 구단으로부터 지목받은 KT였다. 우승 경험이 가장 많은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모두가 우승 전력을 가진 상황에서, 얼마나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선수 구성이 가장 튼튼한 KT가 가장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서동철 KT 감독은 “항상 중위권이었는데 이번에는 ‘우승할 때가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시즌 초반 발목 인대를 다친 주전 가드 허훈의 공백이 아쉬울 따름이다.
KT의 뒤를 이어 SK가 2명이 감독으로부터 우승후보로 지목받았다. 특히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KT의 서동철 감독이 “선수 구성이 좋고, 잘 준비돼 있다”며 SK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전창진 KCC 감독은 “수도권에 대다수 팀이 몰려 있는 상황에서 가스공사가 대구에서 팀을 창단해 KBL의 자존심을 지켜줬다”면서 가스공사를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10개 구단은 5자로 압축한 출사표로 올 시즌 팀 컬러를 드러냈다. 조성원 창원 LG 감독은 ‘(이)관희와 (이)재도’라는 출사표로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관희와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로 영입한 이재도 등 이적생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 주목받았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유명한 팝송의 제목인 ‘스틸 러빙 유’의 ‘still’을 공을 뺏는 ‘steal’로 바꿔 수비를 강조하는 팀 컬러를 천명했다. 전희철 감독은 함께 행사에 참석한 김선형과 함께 ‘슥(SK) 잡아봐라’며 ‘도발의 메시지’를 전했다. 전 감독은 “SK의 강점인 스피드를 살리는 농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신인드래프트에서 차남인 김동현(19·연세대)이 1라운드 9순위로 KCC, 장남인 김진모(23·중앙대)가 2라운드 3순위로 가스공사의 유니폼을 입게 된 김승기 감독은 “우리 가족이 우승할 확률은 30다. 10개 팀 중 3개 팀에 한 명씩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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