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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러빙유’· ‘슥 잡아봐라’… 10개 구단 감독 출사표

입력 : 2021-09-30 20:15:22 수정 : 2021-09-30 21: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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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KT꼽아
서동철 감독 “우승할 때가 됐다”
발목 인대 부상 허훈 공백 아쉬움
9일 ‘점프볼’… 6개월 대장정 돌입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들이 30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2022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운 시즌이 다가오면 구단과 선수 그리고 팬들까지 모두 설렌다. 지난 시즌의 영광도 아팠던 기억도 모두 잊고 새로운 출발선에 선 기분은 모두를 들뜨게 하는 덕이다. 오는 9일 지난 시즌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와 준우승팀 전주 KCC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2021∼2022시즌 대장정에 돌입하는 프로농구 10개 구단이 이런 설렘을 안고 한자리에 모였다. 각 구단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은 30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다가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와 포부를 밝혔다.

 

지난 시즌 우승팀 인삼공사가 타이틀스폰서를 맡아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라는 이름으로 진행될 이번 시즌은 각 구단의 변화도 적지 않다. 당장 인천 전자랜드가 구단 운영을 접으면서 이를 인수한 한국가스공사가 대구로 연고지를 옮겨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여기에 지난 시즌까지 부산을 연고지로 했던 KT 구단은 수원으로 홈코트를 옮겨 심기일전한다. 또한 서울 SK는 10년간 코치로 일했던 전희철 감독을 사령탑에 선임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서기도 했다. 여기에 각 구단이 자유계약선수(FA) 영입과 활발한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하는 등 흥미로운 볼거리가 충분하다.

그래도 역시 최대 관심사는 10개 구단 감독들이 꼽은 이번 시즌 우승후보였다. 다가올 시즌 우승후보는 6개 구단으로부터 지목받은 KT였다. 우승 경험이 가장 많은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모두가 우승 전력을 가진 상황에서, 얼마나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선수 구성이 가장 튼튼한 KT가 가장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서동철 KT 감독은 “항상 중위권이었는데 이번에는 ‘우승할 때가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시즌 초반 발목 인대를 다친 주전 가드 허훈의 공백이 아쉬울 따름이다.

KT의 뒤를 이어 SK가 2명이 감독으로부터 우승후보로 지목받았다. 특히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KT의 서동철 감독이 “선수 구성이 좋고, 잘 준비돼 있다”며 SK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전창진 KCC 감독은 “수도권에 대다수 팀이 몰려 있는 상황에서 가스공사가 대구에서 팀을 창단해 KBL의 자존심을 지켜줬다”면서 가스공사를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10개 구단은 5자로 압축한 출사표로 올 시즌 팀 컬러를 드러냈다. 조성원 창원 LG 감독은 ‘(이)관희와 (이)재도’라는 출사표로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관희와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로 영입한 이재도 등 이적생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 주목받았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유명한 팝송의 제목인 ‘스틸 러빙 유’의 ‘still’을 공을 뺏는 ‘steal’로 바꿔 수비를 강조하는 팀 컬러를 천명했다. 전희철 감독은 함께 행사에 참석한 김선형과 함께 ‘슥(SK) 잡아봐라’며 ‘도발의 메시지’를 전했다. 전 감독은 “SK의 강점인 스피드를 살리는 농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신인드래프트에서 차남인 김동현(19·연세대)이 1라운드 9순위로 KCC, 장남인 김진모(23·중앙대)가 2라운드 3순위로 가스공사의 유니폼을 입게 된 김승기 감독은 “우리 가족이 우승할 확률은 30다. 10개 팀 중 3개 팀에 한 명씩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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