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과 관련해 “산재라는 해명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곽 의원의 해명이 불충분하다면서 ‘상도수호’와 같은 감싸기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30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곽 의원 아들 퇴직금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 “50억에 대한 해명으로 산재 이런 것을 얘기하면 여론이 그렇게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면서 “곽상도 의원에 대한 건은 저희도 줄기차게 곽 의원의 해명이 불충분하다는 얘기를 하고 있고, 예전에 (더불어민주당의) ‘조국수호’처럼 ‘상도수호’ 이런 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 국면은 길게 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곽 의원의 제명 절차에 대해서는 “당대표로서는 제명까지 갈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히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곽상도 의원과 의정 활동을 같이 오래 했던 우리 당 의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곽상도 의원이 당을 위해서 예전에 공을 세웠던 것도 있다”며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저는 방향성은 제명까지 갈 수 있는 방향으로 계속 압박을 하겠지만, 우리 당 의원님을 설득하는 데 시간은 좀 걸린다”고 했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 26일 아들의 퇴직금 문제가 불거지자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대장동 의혹 관련 검증을 이어갈 것이라는 뜻도 밝혔다. 이 대표는 “대선 주자로서의 이재명 지사는 참 곤란할 것이다. 왜냐하면 무능도 부패도 대선 주자에게는 치명적”이라며 “일반적인 공무원이라면 무능해도 그냥 무능하고 가면 되겠지만, 대선 주자에게 있어서 국가 경영이라는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이 정도 부동산 사업에 있어서 이익 예측도 못 한다고 한다면 앞으로 큰 국책 사업들을 어떻게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특검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특검은 시간 끌기용’이라는 여권의 주장에 대해선 “특검에 반대하는 상투적인 주장”이라며 “상설 특검대로 그냥 빨리 가게 되면 그렇게 오래 걸릴 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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