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이재명, MB때 요시찰 관찰대상… 그런 일 했겠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제도의 문제와 개선방안에 대한 긴급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해 같은 당 윤건영 의원(초선·서울 구로을)이 30일 “박근혜정부, 이명박정부 시절 소위 말하는 요시찰 관찰대상 지자체장이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그런 일들을 했을까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진행자가 ‘이재명 (경기)지사는 거기(의혹)에서 예외일 수 있다고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의원은 “사건의 본질을 봐야 한다”며 “본질은 부동산 카르텔과 기득권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탐욕에 눈먼 자들에 소위 말해서 잔치를 벌였던 것 아니냐”며 “현재까지로는 등장 인물이 주로 국민의힘이었던 것이다. 앞으로 누가 등장할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화천대유자산관리의 대표 김만배씨 누나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의 부친 간 이뤄진 부동산 거래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엔 “윤석열 후보의 해명을 100% 믿는다고 해도 솔직히 의심스러운 게, 저도 그렇고 진행자도 그렇고 마찬가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우연의 가능성이 얼마라고 도대체 보시는가”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연합뉴스

윤 의원은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밝혔던데, 대장동 사건 주역이라고 볼 수 있는 김만배씨가 박영수 특검과 친하고, 박영수 특검이 윤석열 후보를 키워줬던 분이고, 또 김만배씨가 박영수 특검에게 수사팀장으로 추천했다고 하고, 사석에서는 형님이라고 하는 관계인데 집을 사면서 모를 리가 있겠나”라고 했다. 그는 “보통의 사회생활을 하시는 분이라면 ‘형님, 저 형님 아버지 집 샀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배민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