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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이어 윤석열 덮친 ‘대장동’… 국힘 “역풍 불라”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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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29 19:00:00 수정 : 2021-09-29 18: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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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장동 역풍 차단 안간힘
“설계 뒷배가 궁금” 이재명 조준
洪·劉는 “尹 해명 불충분” 직격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야당 인사들에게 옮겨 붙자 국민의힘이 29일 ‘역풍’에 대한 우려로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자산관리사 ‘화천대유’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아 논란이 된 곽상도 의원의 아들에 이어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친이 화천대유 최대주주의 누나에게 서울 연희동 주택을 판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이 일대 혼란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미 당을 떠난 곽 의원에 대해선 의원직 사퇴를 압박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선 반면, 윤 후보 관련 의혹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며 진화에 주력했다. 이날 경기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 현장을 찾은 이준석 대표는 지역 원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윤 후보 부친의 주택 매각 관련 의혹에 “그냥 (주택) 매매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 건너 건너서 친인척 관계로 엮이더라는 것”이라며 “이 정도로는 국민이 왜 이런 지적이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려 이 대표는 “이 용의도주한 (대장동 개발) 설계의 뒷배가 누구인지 더 궁금증만 자아낸다”며 이 지사를 정조준했다. 이 대표는 전날 라디오에선 “곽 의원이 의원직 사퇴 등 판단을 안 한다면 국회 윤리위 절차, 아니면 제명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앞줄 왼쪽 세번째)와 김은혜 의원(앞줄 왼쪽 네번째)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그러나 당내 대권 주자들을 중심으로 윤 후보 측의 해명이 의혹을 해소하기엔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홍준표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대장동 의혹 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당시) 검찰총장 후보로 인사청문회 대기 중이던 사람의 부친 집도 사 주는 이상한 행각의 연속”이라는 표현으로 윤 후보를 직격했다. 다만 해당 부분은 현재 삭제됐다. 유승민 후보 캠프는 논평에서 “윤 후보 측 변명대로 ‘부친의 고관절 부상으로 급매물’로 내놓은 집을 딱 그때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의 누나가 샀다니 이런 우연의 일치가 왜 하필 김만배와 윤 후보 사이에서 일어났을까”라고 되물었다.

 

윤 후보 연루 의혹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곽 의원이 “수사 결과에 따라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의원직 자진 사퇴에 선을 긋고 나서자 당내에선 당혹감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지사가 대장동 의혹에 연루됐다는) 결정적인 ‘한방’이 나오지 않으면 대장동 의혹이 우리 당에 부메랑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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