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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 이렇게까지 핥아야 하나 고민”

입력 : 2021-09-29 20:00:51 수정 : 2021-09-29 22: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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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기훈역 이정재 화상인터뷰

“많은 걸 벗어던져 연기 변신
SNS 눈팅하며 인기 실감해
456명 뛰었던 스케일 놀라워
시대 공감 작품… 시기 잘 맞아”

“SNS(소셜미디어)는 안 하지만 그래도 ‘눈팅’은 하니까 실감하고 있죠. 축하 연락 많이 받았고, 패러디 영상들도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주인공 기훈을 연기한 배우 이정재(사진)는 29일 화상 인터뷰에서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연기 변신이 무섭다기보다는 ‘내가 저렇게 연기했었나’ 하고 한참 웃었다”면서 “많은 걸 벗어던진 느낌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재는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달고나 뽑기 게임’ 장면에 대해 “‘야, 이렇게까지 핥아야 하나’ 고민도 들었다”고 웃었다. 이어 “그런데 생각해보면 목숨 걸고 하는 거니 그럴 수 있겠다 싶어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극중 기훈에 대해 “연출자의 의견을 100% 받아들이고 그걸 더 잘해보려고 노력했다”며 “자신없는 장면들도 있었지만 황동혁 감독님이 ‘본인이 다 가진 건데 그것 좀 더 쓴다고 생각하라’고 해서 최대한 따랐다”고 덧붙였다.

 

기훈은 마지막에 ‘빨간 머리’로 등장해 다음 게임에 참가하면서 시즌2를 예고했다. 이정재는 이에 대해 “빨간머리는 기훈 나이대 남성이 절대 하지 않는 색”이라면서 “절대 하지 않는 한계를 뛰어넘는 행동을 보여주고 싶었던 의지였을 것”이라고 나름의 해석을 내놨다.

 

그는 ‘오징어 게임’의 남다른 스케일에 대해 “제작진이 오래전부터 굉장히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걸 느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른들이 어릴 때 했던 게임을 한다는 설정 자체가 그로테스크하고 무서웠다”면서도 “넓은 공터에서 엄청나게 큰 인형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고 456명이 뛰었던 스케일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전세계가 ‘오징어 게임’에 열광하는 배경으로 “독특한 콘셉트이면서 복합적인 시나리오”를 꼽으면서 “지금 시대 공감을 살 내용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작품은 봐주시는 분들의 시기까지 잘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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