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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5일 구세군 센터서 학술대회

국내 대표적인 개신교계 출판사 ‘대한기독교서회’가 창간 130주년을 맞아 다음달 5일 ‘한글과 조선예수교서회의 교양·문학 도서’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28일 기독교서회에 따르면 이 출판사는 1890년 ‘조선의 거룩한 가르침의 모임’이라는 뜻의 ‘조선성교성회’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언더우드, 아펜젤러 등 한국에 처음 들어온 개신교 선교사들이 복음을 전파할 목적으로 세운 문서선교기관이다. 당초 지난해 130주년을 맞아 각종 행사를 준비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행사가 한 해 미뤄졌다.

다음달 5일 서울 중구 구세군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학술행사에서는 구한말부터 기독교적 가치관을 담은 종교서적과 교과서, 교양서, 사전류 등 한글 서적을 보급했던 기독교서회의 역사를 되돌아본다.

허경진 연세대 명예교수가 ‘한글과 조선예수교서회의 교양·문학 도서’를 주제로, 안예리 한국학중앙연구원 인문학부 교수는 ‘근대 한국어와 게일의 한영자전’을 주제로 각각 발제에 나선다. 서신혜 한양대 인문대학 교수는 ‘한글과 조선예수교서회의 여성·아동도서’, 여인석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는 ‘한글과 조선예수교서회의 보건·의학도서’를 주제로 다룰 예정이다.

기독교서회가 창간 이래 출간한 책은 1만여종에 이른다. 그 분야는 종교를 넘어 일반교양, 위생, 계몽, 어린이, 어학, 지리, 상식, 소설, 사상서적 등 범위가 방대하다. 특히 설립 초기부터 한글 사용원칙을 고수해 한글 출판물을 대량 공급하는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서적으로는 1890년 최초 간행물인 ‘성교찰리’가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신학 서적과 수준 높은 일반교양 서적으로 범위를 확대했지만, 1942년 일제 탄압이 거세지며 여러해 출판이 중단되기도 했다. 1952년에는 아동용 잡지 ‘새벗’을 창간했고, 1970년대부터는 수준 높은 신학서적을 내며 교계 대표 문서선교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1957년 창간한 ‘월간 기독교사상’과 1962년부터 발행한 묵상집 ‘다락방’은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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