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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 상대로 홈런친 동생… MLB 46년만에 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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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28 09:03:15 수정 : 2021-09-28 0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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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브래들리 짐머, 친형 카일과 세 번째 투타 대결
브래들리 짐머. USA TODAY Sports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보기드문 진기록이 나왔다. 형제가 투타 대결을 벌여 동생인 타자가 투수인 형에게 홈런을 날린 것이다. 이는 MLB 역사에서도 46년 만에 나온 장면이다. 

 

홈런의 주인공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브래들리 짐머다. 브래들리는 28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홈경기에서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브래들리는 클리블랜드가 6-3으로 앞선 8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공교롭게도 8회말 형인 카일 짐머가 캔자스시티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하면서 형제 간의 투타 대결이 성사됐다.

 

애궂은 형제의 투타 맞대결에서 브래들리는 카일의 3구째 슬라이더를 노려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형제 간의 투타 대결에서 홈런이 나온 것은 MLB 역대 4번째로, 1975년 이후 46년 만이다. 1975년 5월 당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었던 전설의 너클볼 투수 필 니크로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뛰던 동생 조 니크로에게 홈런을 맞은 것이 가장 최근 사례였다.

 

빅리그 데뷔는 동생 브래들리가 더 빨랐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클리블랜드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한 브래들리는 2017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반면 2012년 캔자스시티에 지명된 카일은 2019년 MLB 무대를 밟았다.

 

카일 짐머. AFP연합뉴스

짐머 형제의 투타 대결은 이번이 세 번째였다. 첫 맞대결은 올해 7월11일 처음 성사돼 카일이 브래들리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브래들리가 볼넷을 얻어냈다. 그리고 세 번째 투타 대결에서는 브래들리가 홈런을 때려냈다. 

 

브래들리는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형을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고 자랑스럽지만은 않다”면서 “언젠가는 같은 팀에서 뛰고 싶다. 무척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일은 이후 2루타와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추가 실점하며 1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브래들리는 3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고 클리블랜드가 캔자스시티를 8-3으로 이겼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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