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육군 장교가 숨진 채 발견됐다. 부대 내 업무과중에 따른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군 당국에 따르면 22일 경기도 소재 육군 모 부대 소속 김 모 소위가 휴가를 나온 뒤 부대에 복귀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김 소위가 지난 6월 자대 배치를 받은 이후 상관의 부당한 업무지시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아 군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군 수사당국은 김 소위가 근무했던 부대의 지휘관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상대로 가혹행위 여부 등을 조사 중에 있다.
최근 군 내부에서는 가혹행위나 성폭력 등에 따른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이었던 여군 이 모 중사는 지난 3월 직속상관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은 직후 상관에게 보고했지만 공군 측의 부실 대응 이후 두 달여 만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해군 강감찬함에서는 선임병 등으로부터 집단 따돌림과 구타, 폭언을 겪은 병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수찬, 구윤모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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