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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호르몬 과다’ 女, 세계육상서 신기록

입력 : 2021-09-16 20:10:49 수정 : 2021-09-16 20: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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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룬디 출신, 2000m ‘5분 21초 26’
출전 제한 규정엔 “일종의 차별”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수치가 높은 간성(intersex)의 부룬디 여성 육상선수가 2000m 세계 기록을 새로 썼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중앙아프리카 부룬디 국적의 프랑신 니욘사바(사진)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세계육상 콘티넨털 투어’에서 전날 열린 여자 육상 2000m 종목에 출전해 5분 21초 26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2017년 에티오피아의 젠제베 디바바가 세웠던 5분 23초 75의 기록을 2초 이상 앞당긴 것이다. 2000m는 올림픽 육상 종목에 포함되진 않는다. 니욘사바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00m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 1만m 5위를 기록한 선수다. 고안드로겐혈증으로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아, 국제 대회에서는 400∼1600m 출전 종목이 제한돼 있다.

세계육상연맹은 2015년부터 선천적으로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은 선수는 치료를 받지 않으면 400m, 400m허들, 800m, 1500m, 1마일(1.62㎞) 경기에 뛸 수 없도록 했다. 니욘사바는 국제육상연맹 방침에 대해 “일종의 차별”이라며 “나는 이렇게 태어난 것을 선택하지 않았다. 달리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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