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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잠자는 호랑이 꼬리 밟으면 확 물어버려” 尹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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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5 07:00:00 수정 : 2021-09-16 10: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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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인터뷰서 ‘국정원 배후설’에 불쾌감 표출
2018년 1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현 국가정보원장)가 조성은 당시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모습. 뉴스1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의 총장 재직 시절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국가정보원 배후설’로 맞서고 있는 것과 관련, 박지원 국정원장이 14일 “잠자는 호랑이가 정치에 개입 안 하겠다는데 왜 꼬리를 콱콱 밟느냐”며 “그러면 화나서 일어나서 확 물어버린다”고 경고했다.

 

박 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을 국회에서 내가 먼저 터뜨렸다”며 “(윤 전 총장을) 봐주려고 한 적 없고, 관련된 모든 자료를 다 갖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원장이 언급한 사건은 윤 전 총장이 자신의 측근인 윤대진 검사장의 친형인 윤 전 서장의 뇌물수수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다. 박 원장은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 조성은씨와 지난달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야당은 이번 의혹이 국정원의 정치 공작이라며 박 원장 등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이날 CBS 권영철 대기자가 라디오 방송에서 전한 박 원장과의 통화 내용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담겨 있다. 박 원장은 권 대기자에게 윤 전 서장 사건을 언급하며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고 한다. 윤 전 총장 측이 국정원 개입설을 계속 밀어붙이면 언제든 윤 전 서장 사건과 관련해 그간 공개하지 않은 내용을 폭로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박 원장은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일 때 나와 여러 번 술을 함께 마셨다. 하물며 국정원장이 다양한 사람들과 밥을 먹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이 되기 전부터 인연이 있었고, 개인적인 신뢰가 있었다”며 “그래서 지금까지 나쁜 소리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박 원장의 발언들에 윤 전 총장 측은 발끈하고 나섰다. 윤석열 캠프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내 “윤 후보가 윤우진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점은 이미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통해 확인됐다”며 “공갈, 협박이자 정치개입”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박 원장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 원장의 발언을 두고 “이미 드러난 자료들만 해도 (박 원장의) 정치개입 혐의가 충분하다”며 “꼬리를 밟은 게 아니라 꼬리가 잡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박 원장이 “국정원장 지위를 이용해 협박까지 한다”며 “사납게 짖는 개는 사실 겁쟁이인 경우가 많다”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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