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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50도 넘는 ‘극한 폭염’, 40년간 2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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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4 23:00:00 수정 : 2021-09-14 21: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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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50도 이상 연평균 26일
1980∼2009년 14일보다 2배 급증
올해 伊·加도 최고 49도 안팎 기록
지난 11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의 본다이해변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시드니=EPA연합뉴스

지구 온난화로 수은주가 50도를 넘는 날이 1980년대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40년 동안 섭씨 50도를 넘은 총 일수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해 왔다. 1980년에서 2009년 사이 50도 이상을 기록한 일수는 연평균 약 14일이었지만, 2010년과 2019년 사이에는 26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평균 45도 이상을 기록한 날도 1년에 2주 정도 더 발생했다.

 

프리데리케 오토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교수는 “폭염 일수가 늘어난 것은 100% 화석 연료의 사용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섭씨 50도의 무더위는 주로 중동과 걸프 지역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올해 여름 이탈리아가 최고기온 48.8도를 기록하고, 캐나다가 49.6도의 최고기온을 기록한 후, 과학자들은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지 않으면 앞으로는 다른 곳에서도 기온 50도를 넘는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옥스퍼드대 지리환경대학의 기후연구원인 시한 리 박사는 “빠르게 행동해야 한다”면서 ”(온실가스)배출을 빨리 줄일수록 상황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BBC는 또 최근 10년간 최고기온이 1980∼2009년 평균 기온보다 0.5도 올랐다고 전했다. 북극과 중동 등은 최고기온이 2도 이상 올랐고, 동유럽·남아프리카·브라질은 1도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발표된 럿거스 대학 연구에 따르면, 지금과 같은 수준의 지구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오는 2100년까지 전 세계 인구 12억명이 열 스트레스 상태에 직면할 수 있다. 이는 오늘날보다 4배 이상 많은 수치다.

 

한편 오는 11월에는 영국 글래스고에서는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제26차 회의(COP26)’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각국의 2030년 국제온실가스감축 목표와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정) 이행을 위한 조치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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