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백·상품권 ‘팡팡’… 명절특수·재난지원금 ‘두 토끼 잡기’ [마이머니]

우리카드, 추첨 통해 최대 30만원 환급
신한카드, 대형마트 금액대별로 할인
롯데카드, 선물세트 고객 상품권 증정
하나카드선 연휴맞이 레저활동 지원

11조원 규모에 달하는 정부의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이 지난 6일부터 지급 절차에 돌입했다. 재난지원금을 신청한 고객에게 커피 쿠폰을 지급하는 등의 마케팅은 부적절하다는 금융당국의 방침에 따라 카드사들은 재난지원금에 대한 직접적인 이벤트는 내세울 수 없다. 다만 추석연휴가 다가오고 있어 카드사들로선 추석 이벤트라는 우회로를 통해 재난지원금 신청을 유도할 수 있다. 실제 카드사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이벤트나 프모로션을 줄이는 추세이지만, 추석을 앞두고 ‘명절 특수’를 적극 활용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1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연휴가 포함됐던 9월 카드 평균승인금액은 4조2215억원으로 전월 대비(3조9140억원) 7.9% 증가했고, 연휴가 끝난 10월 카드 평균승인금액은 다시 9월보다 2.4% 내려간 4조118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재난지원금 효과로 추석연휴가 포함된 9월 평균카드승인 금액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카드사들의 이벤트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객이 거의 없기 때문에 소비에 집중됐다. 주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에서 추석선물세트 등을 구매할 경우 할인이나 캐시백 혜택을 적용해 주는 방식이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우리카드 추석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내에 온라인 쇼핑이나 홈쇼핑, 백화점, 할인마트, 시장 등에서 우리카드를 이용할 경우 이용 금액에 따라 추첨을 통해 최대 30만원 캐시백(10명) 등 1717명의 고객에게 캐시백을 제공한다. 여기에 ‘9월 가을맞이 룰렛 이벤트’도 있다. 30일까지 룰렛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객에게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5명), BHC 뿌링클 치킨+콜라 1.25L(100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1잔(500명), CU 허쉬 초코드링크 235ml(1500명)을 제공한다. 추석을 맞아 해외 직구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몰테일 배송신청서 기준 해외직구 상품 100달러 이상 구매 시 배송비 최대 10달러 즉시 할인해 주는 이벤트도 30일까지 진행한다.

신한카드는 20일까지 신세계백화점에서 카드결제 시 20만/40만/60만/100만원으로 구간 금액대별 5%의 상품권을 증정하고, AK백화점 분당점, 수원점, 평택점에서 식품관 선물세트 및 제수용품을 10만/20만/40만원 이상 구매 시 1만/2만/4만원의 상품권을 제공한다. 홈플러스와 이마트, 롯데마트 등의 대형마트에서도 구매금액대별 할인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도 롯데백화점에서 24일부터 26일까지 당일 결제한 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1만5000원, 60만원 이상이면 3만원, 100만원 이상이면 5만원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에서 20일까지 당일 행사 대상 식품선물세트 구매 금액이 20만원 이상이면 1만원, 40만원 이상이면 2만원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제공한다. 이마트나 롯데마트, 이랜드리테일, 농협하나로마트, GS슈퍼마켓, 롯데슈퍼 등 대형마트에서도 할인혜택이나 최대 100만원의 상품권도 증정한다.

롯데카드는 이마트(21일), 홈플러스(22일), 농협 하나로마트(20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행사상품 할인이나 구매금액대별 상품권 제공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국 롯데백화점에서는 롯데백화점 제휴 롯데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권 증정행사도 진행한다. 17일부터 22일까지는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단일 브랜드 매장에서 30/60/100만원 이상 결제 시, 5%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최대 5만원 한도로 증정한다. 행사 대상 카드는 롯데백화점 롯데카드, 롯데아울렛 롯데카드, 롯데백화점 Flex카드, MVG 전용카드, 롯데백화점 리빙 by 롤라카드, 롤라카드다. 독서하기 좋은 계절인 가을을 맞아 온라인 서점 할인 이벤트도 열린다. 26일까지 교보문고 및 교보핫트랙스/YES24에서 3만원 이상 결제 시 1000원을 TOUCH 할인해 주고, 30일까지 알라딘에서 3만원 이상 구매 시 2000원을 즉시 할인해 준다.

현대카드는 네이버페이, 현대닷컴, AK몰, SSG.COM 등 온라인 쇼핑몰과 온라인 홈쇼핑 등에서 일정 금액 이상 결제 시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여기에 삼성디지털프라자와 LG전자, 전자랜드 등 가전제품 매장에서도 캐시백 이벤트를 받을 수 있고,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삼성화재 등에서 자동차보험 30만원 이상 신규 가입 시 2만원 주유권도 증정해 준다.

삼성카드에서는 전국 이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이상 21일), 홈플러스(22일)에서 21일까지 추석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결제금액에 따라 최대 50만원까지 신세계상품권 또는 할인을 받을 수 있다. 19일까지 삼성카드 홈페이지에서 이벤트에 응모하고 행사 기간 동안 삼성카드로 편의점, 음식점, 커피전문점, 제과, 약국에서 합산 5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에게 스타벅스 카페 아메리카노(Tall) 모바일쿠폰 1매를 제공한다.

BC카드는 맛집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31일까지 ‘마이태그’ 후 페이북 맛집 매장에서 BC카드로 결제 시 최대 5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추가로 강남 지역에 위치한 맛집 34곳을 선별해 특정 메뉴 주문 시 최대 61%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문화공연 혜택도 준비했다. 페이북 공연에서는 메가박스 영화 3000원 쿠폰을 제공하며, BC카드 자체발급 카드로 결제 시 3000원 쿠폰에 최대 10만원 머니박스, 추가로 결제일 5000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뮤지컬 ‘하데스타운’ 예매 시 BC카드 페이북으로 결제하면 5% 즉시 할인 및 페이북 공연 5000원 할인쿠폰도 받을 수 있다.

하나카드는 9월 월간혜택의 메인 이벤트인 ‘마음껏 골라보자9, 추석 혜택 패키지’를 통해 추석 선물세트, 추석 빔 준비, 추석연휴 맞이 레저활동을 지원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남정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