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되는 홍삼 제품들의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최대 10배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형태별로는 농축액, 분말, 스틱, 파우치 순으로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높았다. 진세노사이드는 사포닌의 일종으로 면역력 증진과 피로 개선, 혈액 흐름·기억력 개선, 항산화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온·오프라인에서 유통되는 홍삼제품 98건을 구입해 일일 섭취량 기준 진세노사이드 함량을 조사한 결과 건강기능식품(35건)의 평균 함량은 18.211㎎으로, 일반가공식품(35건) 8.799㎎보다 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홍삼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따라 진세노사이드 함량(Rg1, Rb1, Rg3의 합)이 제품규격(2.5㎎/g 이상 함유)으로 설정돼 있는 건강기능식품과 그렇지 않은 일반가공식품으로 분류된다.


제품 형태별로 진세노사이드 평균 함량을 비교해보면 건강기능식품이 홍삼 함유 일반식품보다 농축액은 2배, 분말은 1.2배, 스틱형은 2.5배, 파우치형은 1.7배 함량이 높았다. 홍삼류 건강기능식품 농축액의 경우 진세노사이드 평균 함량은 28.970㎎으로, 파우치형 일반가공식품(2.958㎎)보다 9.8배 높았다.
홍삼 함유 일반식품 중 일일 섭취량 기준 진세노사이드 평균 함량은 당절임/절편(12.196㎎), 고형차(9.210㎎), 액상차(9.154㎎), 홍삼음료(3.659㎎) 순이었다. 이들 일반식품에 건강기능식품 최소 함유량을 적용할 경우 제품의 40%가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절임은 5%, 액상차는 47%, 고형차는 50%, 홍삼음료는 74%가 진세노사이드 하루 섭취 최소 권장량을 함유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홍삼 제품은 홍삼차부터 농축액까지 다양한 제품군이 있어 표시사항을 먼저 확인하시길 추천한다”며 “홍삼을 원료로 하는 제품은 식품유형과 제품 형태에 따라 기능성분의 함량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효능과 섭취 목적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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