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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무기서 잇단 쾌거… ‘무인기 스텔스’ 기술 독자 개발

입력 : 2021-09-07 17:58:05 수정 : 2021-09-07 17: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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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 무인 정찰·전투기 개발 속도
국산 SLBM 수중 시험발사도 성공
이달중순 마지막 시험 뒤 실전배치
우리나라 기술로 독자 설계돼 건조된 해군의 첫 번째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KSS-Ⅲ). 세계일보 자료사진

주변국 위협에 대응할 우리 군의 첨단 무기 개발이 잇따라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7일 적 레이더에 탐지되기 어려운 비행체 형상설계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ADD는 레이더에 탐지될 확률을 낮춘 저피탐(스텔스) 형상과 전파흡수물질을 적용한 모형 비행체를 만들어 레이더 반사면적(RCS) 측정시험을 실시, 저피탐 성능이 실제로 구현되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또한 항공기 꼬리날개가 없는 형상을 지닌 축소 모형을 제작, 비행시험을 실시해 비행제어 알고리즘을 검증함으로써 저피탐 무인항공기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확보했다. ADD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핵심기술 연구를 진행해 관련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세계 각국은 레이더 탐지 가능성을 낮추고자 스텔스 기능이 포함된 무인정찰기·전투기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항공기 꼬리날개가 없는 무인기 기술이 주목을 받는 추세다. ADD도 레이더 반사 면적과 적외선 방출 수준을 낮춘 ‘저피탐 무인전투기(UCAV)’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대 고도 10㎞ 상공에서 3시간을 비행할 수 있으며, 적에게 탐지될 확률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군 당국은 지난 1일 해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에서 국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잠수함 탑재 수중 시험발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SLBM을 발사하는 비공개 수중 사출 시험이 ADD 주관으로 지난 1일 진행됐다”고 전했다. 군은 군사보안사항이라는 이유로 시험 성공 여부를 비롯한 SLBM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이번 시험은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국은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인도, 중국, 북한에 이어 사실상 세계 8번째 SLBM 보유국이 됐다.

지난해 SLBM의 지상 사출 시험과 바지선을 이용한 수중사출 시험을 진행했던 군 당국은 이달 중순쯤 추가로 비공개 시험발사를 진행한 뒤 SLBM 실전배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사거리 500㎞ 현무-2B 탄도미사일을 기반으로 개발된 SLBM이 처음으로 배치될 대상은 지난달 13일 취역한 도산안창호함이다. 해군의 첫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은 SLBM 수직발사관 6개를 갖추고 있다. 수직발사관은 SLBM을 수면 밖 일정 높이로 쏴 올린 뒤 미사일 엔진을 점화해 목표 지점으로 날아가는 콜드론치(cold launch) 방식을 사용한다. SLBM은 잠수함 특유의 잠항 능력과 수중발사체계의 은밀성에 탄도미사일이 갖고 있는 파괴력을 더한 무기로 전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라는 평가를 받는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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