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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캘린더 그랜드슬램’ 성큼

입력 : 2021-09-07 19:49:11 수정 : 2021-09-07 22: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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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테니스

브룩스비에 3대1 승리… 8강행
8강 멤버 전원 10~20대 선수
젊은 피 뚫기 만만치 않을 듯
노바크 조코비치가 7일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단식 16강에서 젠슨 브룩스비가 좋은 샷을 터뜨리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주고 있다. 뉴욕=USATODAY연합뉴스

한창 진행 중인 2021시즌 프로테니스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는 ‘조코비치’와 ‘젊은 선수들의 대약진’이다. 노바크 조코비치(34·세르비아·세계랭킹 1위)가 앞선 세 번의 대회인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을 석권해 52년 만에 한 해에 모든 메이저 타이틀을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남녀부 모두 10대 후반∼20대 중반의 젊은 선수들이 기세를 올리고 있다.

 

7일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단식 16강에서 조코비치가 한창 기세를 올리고 있는 젊음과 맞부딪쳤다. 조코비치의 상대는 2000년생의 젠슨 브룩스비(미국)로 비록 세계랭킹은 99위에 불과하지만 올 시즌 급성장하고 있는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최국인 미국 선수에 부여되는 와일드카드로 나서 1~3회전에서 자신보다 상위랭커들을 연파하며 16강까지 올랐다.

 

경기는 조코비치가 세트 스코어 3-1(1-6 6-3 6-2 6-2)로 승리해 8강행을 확정했다. 다만, 중반까지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조코비치가 진땀을 뺐다. 브룩스비가 1세트부터 강력한 스트로크로 거세게 밀어붙였고, 조코비치는 이 기세에 밀려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줬다. 조코비치가 2세트 첫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나쁜 흐름을 끊었지만, 브룩스비의 기세가 무너지지 않았다. 2세트 게임스코어 3-1로 조코비치가 앞선 상황에서 무려 9번의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브룩스비가 조코비치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했다. 무명의 신예가 세계 최강 선수를 몰아붙이자 홈코트의 팬들도 기대감을 가지고 환호하기 시작했다. 2세트 중반까지 두 선수는 매 플레이마다 10~20여개의 샷을 치열하게 겨루며 혈전을 펼쳤다.

 

다만, 2세트 중반 이후는 조코비치가 경기를 완벽하게 주도했다. 경기 초반 혈전 속에 브룩스비가 지친 기색을 보이자 거세게 밀어붙여 흐름을 틀어쥔 것. 5시간 넘는 장시간 경기에도 흐트러짐 없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한 강철체력의 조코비치는 이날도 20대 초반 어린 선수를 오히려 체력에서 압도했다. 결국, 3, 4세트를 연이어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US오픈에서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앞으로 세 경기만 더 이기면 역사적인 ‘캘린더 그랜드슬램’이 완성된다. 이를 위해 최근 2~3년간 급성장해 이제는 남자 테니스의 중추로 올라선 젊은 선수들을 이겨내야만 한다. 가장 먼저 8강에서 마테오 베레티니(25·이탈리아·8위)를 만난다. 여기에 나머지 8강 멤버들도 조코비치를 제외한 전원이 10대 후반∼20대 중반 선수들뿐이라 4강과 결승도 젊은 패기와 맞서야만 한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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