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국민 분노 올라탄 두테르테" vs "급한가"… 尹·洪 설전 2R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대선

입력 : 2021-09-04 07:00:00 수정 : 2021-09-04 00:22:2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언론 통해 洪 때린 尹, 洪은 SNS글 올려 반격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뉴시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 2위에 올라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또 다시 설전을 벌였다. 윤 전 총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홍 의원을 재차 “두테르테(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같다”고 일갈하자 홍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급하긴 급한가보다”고 받아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3일 보도된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홍 의원이 최근 ‘영아 강간·살해범을 사형시키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여론에 편승해 사형을 얘기하는 건 부적절한 언행”이라며 “국민 분노에 올라탄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알기 쉽게 예를 들면 두테르테 같은 식”이라며 “두테르테를 향해 ‘사이다’라고 손뼉 치는 이들도 있지만, 인권을 중시하는 국제단체 등은 큰 우려를 내놓는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 역시 ‘홍카콜라’(홍준표+코카콜라)란 별명을 갖고 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일 홍 의원의 해당 언급을 두고 “두테르테 식”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대통령 후보라면 ‘제가 집권하면 이런 흉악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예방하겠다’고 밝히는 게 우선”이라며 “처벌은 사법기관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이 이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해선 “당 대표로서 더할 나위 없이 잘하고 있다고 본다”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두고는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해 애써왔고 정권교체라는 당위성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는 분”이라고 하는 등 긍정적 평가를 내놓은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홍 의원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윤 전 총장이 최근 ‘고발 사주’ 의혹에 휩싸인 점을 염두에 둔 듯 “곤경에 처하니 이제 별의별 말을 다 한다”며 “또 다시 두테르테를 불러오는가 하면, 자신이 총장 시절에 정부에 불리한 고발이 들어오면 수사를 하지 않았다? 저를 보고 ‘국민 분노에 올라탄 포퓰리즘’이라고도 비난하고, 참 어처구니 없다”고 작심 비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급하긴 급했나 보다”라며 “그러지 말고 부인 주가조작 사건 대비나 잘 하고 본인 ‘청부 고발’ 의혹 사건이나 잘 대비하시라. 곧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