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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묘역 찾은 홍준표…“나는 보수의 노무현” 언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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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03 20:00:00 수정 : 2021-09-03 19: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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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홍 의원은 묘역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2002년 노무현 후보처럼”이라는 문구를 남기기도 했다.

 

이날 홍 의원은 기자들에게 “저한테 최근 MZ세대 지지가 몰리는 것이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시절 뜰 때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2002년 노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주변에 조경태 의원을 빼고 국회의원이 거의 없었다”며 “조 의원이 우리 캠프에 와 있는 점도 상황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또 홍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에서 제일 소탈하셨던 분이었다”며 “당이 달라 그분을 힘들게 한 적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측근 중 박정규 당시 민정수석이 대학 선배였는데, 같이 고시 공부를 하면서 노 전 대통령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민정수석 재임 중 저하고 몰래 만나기도 했다”며 “양당정치 상황에서 원수같이 싸웠기 때문에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공공연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경남지사 재임 당시 박 전 수석을 통해 봉하마을 애로사항을 풀어 준 적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 후 남긴 방명록. 뉴스1

앞서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서 “진보에는 노무현이 있었다면 보수에는 홍준표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2002년 노무현 후보처럼 국회의원들이 곁에 없어도 뚜벅뚜벅 내 길을 간다”며 “당원과 국민만 보고 오늘도 묵묵히 내 길을 간다”고 했다. 이어 그는 “오늘은 제가 두 번이나 도지사를 역임했던 경남에 왔다”며 “60대 이상과 TK만 평정되면 경선은 끝난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 의원은 “제가 상대해야 하는 당 후보는 악재만 남아 있고, 저는 기회만 남아 있다”며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되거나 토론을 하기 전에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직격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에 대해 홍 의원은 “역대 대통령 중에서 문 대통령이 가장 정치보복이 심했다”며 “복수 일념으로 5년간 대통령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지사에 대해서는 “(내가) 경남지사를 4년 4개월 하면서 광역단체 최초로 ‘채무 제로’, 이듬해 흑자 도정을 만들고 ‘채무 제로’를 기념해 나무를 심었다”며 “그런데 지사가 바뀌고 난 후 채무 제로 나무를 뽑아버리고 수천억 원대 빚을 만든 뒤 본인은 감옥으로 갔다”고 말했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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