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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승10패’ 한화 투수 장시환 역대 3번째 ‘불명예’ 안을까

입력 : 2021-09-02 19:48:36 수정 : 2021-09-02 19: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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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방화·타선 침묵… 승리 날려
가내영·카페얀 이후 ‘하위팀 비애’

투수가 승리를 챙기기 위해서는 호투도 필요하지만 타선 지원 등 내부 도움도 있어야 한다. 그래서 전력이 약한 팀의 투수들은 승리를 챙기기가 쉽지 않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호령하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도 미국 진출 직전 해인 2012년 한화에서 뛰면서 평균자책점 2.66의 짠물 피칭을 펼쳤음에도 9패(9승)나 기록하며 그해 최다패 공동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 시즌 한화 장시환(34·사진)이 바로 이런 불운을 겪고 있는 투수다. 그는 지난 1일 대전 KT전에서 4.1이닝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되면서 올 시즌 성적이 0승10패, 평균자책점 6.02가 됐다. 장시환은 KT 소속이던 2016년 3승12패, 롯데에서 뛰던 2019년 6승13패, 지난해 한화에서 4승14패를 기록하는 등 유독 패배가 많았는데, 특히 올해는 16차례 등판에서 단 1승도 건지지 못했다.

부진도 있지만 장시환이 불운의 투수로 불리는 데는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6월18일 SSG전에서는 불펜 방화로 승리를 날렸고, 6월2일 KT전에선 5.1이닝 무자책점을 기록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달 26일 키움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는데 타선의 침묵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장시환이 남은 시즌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한다면 역대 세 번째로 승리 없이 두 자릿수 패배를 기록하는 투수가 된다. 이전 사례는 1999년 쌍방울 가내영이 57경기에 출전해 0승10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5.66, 2010년 한화 외국인 투수 호세 카페얀이 15경기에서 0승11패 평균자책점 9.15를 기록한 바 있다.

장시환은 또 단일 시즌 10연패와 함께 지난 시즌부터 12연패 중이다.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은 1986년 빙그레(현 한화)에서 뛰던 고(故) 장명부의 15연패다. 장명부는 그해 1승18패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했다. 단일 시즌 연패 2위 기록은 2017년 KT의 외국인 투수 돈 로치의 14연패다. 개인 최다 연패 기록은 심수창이 가진 18연패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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