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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작전' 끝났지만 韓 관련자 수백명 남아… 추가 작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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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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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NGO·기업 등 고용인원 배제
정부·정치권도 추가 구출 언급
철수시한 코앞… 사실상 불가능
과거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 협력자와 그 가족들이 지난 26일 우리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를 이용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임시 방역 시설로 가기 위해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정부 관련 사업에 종사했던 아프간인 390명을 구출한 ‘미라클 작전’이 끝났지만, 29일 현재 아프간에는 한국 비정부기구(NGO), 기업과 일했거나 한국 관련 사업에 간접 고용됐던 아프간인들이 아직 수백명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정부와 직접 고용관계가 있지는 않지만, 한국과 관련됐다는 점 때문에 보복을 우려하는 아프간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것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라클작전으로 한국에 도착한 390명(76가구) 아프간인들은 한국대사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바그람 한국병원, 바그람 한국직업훈련원, 차리카 지방재건팀에서 일한 이들과 그 가족이다.

 

하지만 현지에선 이보다 더 많은 아프간 사람들이 한국과 관련된 사업에 종사해 왔거나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한국 정부 지원을 받은 유학생 가족 등도 있다. 아프간에서 11년 동안 활동한 장영수 선교사는 지난 27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미군기지, 경찰서, 한국대사관 등을 건설한 한국 기업과 한국 NGO 등에 배치됐던 협력자 823명이 배제됐다”며 “정부의 오피스 인원만 구출되는 것은 조금 불합리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탈레반은 외국 정부, 기업과 관련된 아프간인을 계속 위협하고 있다. 외국 정부와 고용관계가 직접적인지 간접적인지는 따지지 않으며, 외국과 관련된 이들에겐 모두 보복한다는 불안이 팽배하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카불에 우리와 함께 일했던 60여명의 아프간인들이 남겨졌다”며 “이번에 입국한 아프간인들은 바그람에서 우리 정부가 ‘직접 고용’한 분들과 그 가족들이지만 카불 현지에 남겨진 이들은 한국 정부에 ‘간접 고용’돼 일한 분들”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으로 이송될 아프간 현지 조력자와 가족들이 지난 25일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공군 C-130J 수송기에 탑승해 있다. 공군 제공

앞서 재한 아프간 한국 협력자 가족 30여명도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앞에서 “한국 정부의 구출자 목록에 가족이 배제돼 있어 당황스럽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자신이나 가족이 아프간 주재 한국 기업·NGO·교회 등에 협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와 특정한 고용관계가 없는 한국 기관 관련 아프간인들을 모두 수송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군 철수 시한(31일)이 가까워온 점 때문에라도 더 이상의 수송작전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 협력자와 그 가족들을 태운 버스가 지난 27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로 들어서자 한 가족이 차장 밖으로 손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난민단체 등은 탈출하지 못한 한국 관련 아프간인들에게 특별 체류 비자라도 발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프간인들 중 일부는 육로 등으로 개별적으로 탈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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