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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추석에… 고가 선물세트 인기 ‘쑥’

입력 : 2021-08-29 19:48:05 수정 : 2021-08-29 19: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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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예약판매 매출 2020년比 급증
이마트, 70만원대 한우세트 2배 ↑
롯데百, 청과 품목 96%나 증가
편의점 골드바 판매 2.5배 ‘껑충’
“못 만나니 비싼 선물” 수요 늘어

농산물 선물한도 상향 여부 관심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진행된 선물 예약판매가 고가 선물세트 수요 증가 추세에 힘입어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19 대확산 이후 방문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명절을 여러 차례 경험하면서 선물이나마 미리 준비하려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추석 명절(9월 20∼22일)을 앞두고 가격을 할인해 최근까지 진행된 추석 선물 예약판매 기간에 매출이 지난해 추석 때에 비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마트는 지난 26일까지 진행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추석 사전예약 기간에 비해 42.2%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우 선물세트는 20만원 이상 선물세트의 매출이 42.3% 증가했고, 70만원대 한우 피코크 횡성축협한우 선물세트의 경우 매출이 2배까지 뛰었다. 5만원대 선물세트가 강세였던 수산물 선물세트도 올해는 10만원 이상 선물세트의 매출이 17.3% 늘었다. 주고받는 사람 모두 부담없는 5만원 미만 과일 선물세트도 94.3% 늘었다.

SSG닷컴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고, 30만원 이상 고가 상품 매출도 44%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8일까지 진행한 추석 선물 예약판매에서 정육과 청과 품목이 각각 68%, 96%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제주 흑한우 로얄세트’, ‘한우&울릉명이 세트’ 등 고가 정육과 청과 선물세트를 새롭게 준비했다.

고가의 이색 선물을 많이 내놓은 편의점에서도 이들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GS25에서는 한정 수량으로 최저 97만8000원에서 최고 430만원에 판매하는 추석 골드 코인 3종과 골드바 4종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2.5배 늘었다. 이마트24도 골드바 2억원어치(600여돈)가 팔렸다.

세븐일레븐에서는 900만원 넘는 프리미엄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 M디캔터’ 4병을 포함해 맥캘란 시리즈 5종이 16병 팔렸다. 1차 물량 15병이 모두 팔려 5병을 더 공수했다.

올 추석에 고가 선물세트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직접 만나는 대신 평소보다 비싼 선물로 마음을 전달하려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가 명절 선물세트 본판매 수요 예측을 하기 위해 예약판매를 실시하며 일정 금액을 할인하기 때문에 이 기간에 미리 알뜰하게 선물을 준비하려는 사람도 늘고 있는 추세다.

한편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소비 진작을 위해 청탁금지법상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이 현행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될지도 관심이다. 농축수산업계에서는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처럼 이번 추석에도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을 20만원까지 올리자고 요구하고 있고, 권익위원회는 법 취지를 해칠 수 있다며 반대의 뜻을 밝힌 상태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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