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한국 남성이 여자화장실에 불법 침입했다가 체포돼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그는 “돈이 없다”는 이유로 여자화장실에 몰래 숨어들었다는 황당한 변명을 늘어놨다.
다행히 몰카(몰래 카메라) 등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몰카 또는 성추행 의도가 있을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20일 홋카이도방송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한국국적 28세 남성 A씨가 홋카이도 치토세공항 여자화장실에 몰래 들어갔다가 건조물침입혐의로 체포됐다.
A씨는 이날 오후 11시 10분쯤 순찰 중이던 방재센터 직원에게 발각됐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내용을 확인했지만 도촬한 사진이나 동영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이 없어서 묵을 곳을 구하지 못했다”며 “시간을 보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여자화장실에 들어갔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A씨는 이 사건 전 도교에서 생활했지만 임대료를 지불하지 않고 일본 각지를 전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사건이 현지 언론이 전해진 뒤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공항 대기실을 두고 돈이 없어서 화장실에서 밤을 보낸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는 의견과 남자화장실을 두고 여자화장실에 침입한 점 등을 지적하며 다른 의도를 의심하는 의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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